서일준 선대본, 폐쇄 결정 철회 및 지원대책 마련 촉구
"비효율적인 저출산 대책보다 출산환경 조성이 먼저" 주장

서일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이하 서일준 선대본)는 '대우병원 산부인과 폐쇄(본지 지난해 12월9일자 보도)'를 심히 우려하며 미래세대의 안정적 출산을 위한 정부와 거제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와 관련 대우병원은 지난해 12월13일자 내부공지를 통해 '오는 3월1일부터 불가피하게 산과(분만실·신생아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산과운영을 위해 연간 5억원 정도 경비가 필요하지만 출산율 감소에 따른 누적된 적자가 산과 폐쇄의 원인이라는 것.

서일준 선대본은 논평을 통해 대우병원 산과 폐쇄를 '출산병원 하나가 줄어든다'는 단순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거제시의 출산병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제시의 경우 신생아수가 지난 2012년 345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8년 2068명 등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하지만 인구 25만에 육박하는 거제시에 출산병원은 단 3개에 불과한 실정이며, 특히 임산부의 합병증이 발병하면 협동진료가 가능한 거제시 유일의 출산병원이 대우병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거제지역의 임산부 및 출산 전후 부모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맘카페) 등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성토하는 등 지역민심이 동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들은  대우병원 산과 폐쇄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저소득층 산모들의 경제적 어려움 △신생아 관련 문제 발생시 타지역 이동에 따른 비용문제 △대우병원 소아청소년과의 붕괴 △협진이 필요한 임산부 치료거부 △지역 거점병원의 위기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의 전문가도 "적자 상황에서 산과 유지를 강요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2차병원(종합병원) 산부인과가 없어지면 1차병원(병·의원) 산부인과도 위축, 축소될 수 있다"는 문제점에 동조했다.

선대본은 논평에서 "거제시는 대우병원이 출산 거점병원이 아니고, 보건복지부, 경남도 등에 지원근거를 찾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아쉽다고 외면하는 실정이지만, 거제시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쾌적한 출산환경 제공을 위해 산과 폐쇄 결정 철회 △대우병원 산과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대책 마련 △종합병원 산과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적절한 법률적 지원근거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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