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 어려움을 벗어나 희망을 얘기하고 거제가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초심을 잃지 않는 의정을 펼치겠다."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은 지난 2일 거제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거제의 희망과 재도약'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회 고유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편 대의기관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어 초심을 잃지 않는 의정활동에 방점을 두고 시민과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대표기관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소임을 다하면서, 시정의 감시자로서 예산낭비와 서민생활 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안을 제시하고 신뢰와 책임을 다하는 의정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정책에 집중 △낡은 관행과 불공정하고 예산낭비가 없는지 철저히 감시 △사회적 약자들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의정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정책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거제시의회 대표인 의장으로서 지난 1년6개월의 의정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젊은 패기와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국립난대수목원·KTX 거제유치, 저도·지심도 반환, 어촌뉴딜·도시재생사업 등의 굵직한 성과도 함께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거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했고, 거버넌스포럼 의정연구회·거제 일자리 활성화 연구회·도시재생관광인프라 연구회 등을 결성해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권리향상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한 것은 이번 의회의 열정적인 의정활동 중 하나로 호평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 내부에서 벌어진 잦은 논쟁으로 언론과 시민들의 질타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그 또한 개인적인 욕심이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거제시 발전을 위한 의욕과 열정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과도한 논쟁과 불협화음도 의원들간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 차이에서 표출된 하나의 과정일 뿐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무시하고 폄훼하기 보다는 가치관의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의원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거제시의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그런 움직임들이 새해 벽두부터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기대했다.

또 옥 의장은 지난 2019년을 격동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조선경기 침체 등 외부적 요인이 있었지만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합병, 인구감소와 아파트값 폭락, 남부내륙철도사업 확정, 국립난대수목원 거제적합지 판정, 금단의 섬 저도 개방 등 유난히 많은 시련과 희망이 교차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지속된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열정을 다해 다시 서고자 노력한 결과 조선경기도 차츰 나아지고 있고 여러 방면에서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거제시의회도 민의의 대변자라는 사명감으로 의정활동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견제와 균형을 통해 단기적인 계획이 아니라 거제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시민과 함께 나아간다면 올 한해가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구로서 진정한 시민의 의회로 자리 잡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여나가는 의회 실현을 위해 새해에도 더욱 많은 사랑과 관심, 충고와 질책을 기대했다.

옥 의장은 "현재는 결코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현재와 과거는 수단이며, 미래만이 우리의 목적이다"며 "지나온 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 우리 거제시민의 가슴 속에는 성공의 유전자가 새겨져 있으니, 역량을 한데 모아 희망과 풍요를 얘기하며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시대를 거제시민과 함께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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