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신축공사 예산 213억2200만원 확보, 옥포조각공원 일원 검토

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가 옥포고개에 조성중인 행정타운 입주를 포기하고 제3의 장소에 새청사를 신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의 행정타운 조성 공사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거제경찰서는 23일 청사 신축공사 예산 213억22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실시설계비 6억4800만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고 부지가 확보 되는대로 설계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거제경찰서는 1986년 2500평 부지에 건축한 후 33년이 지나 노후 되어 안전도 C등급을 받았고, 2013년 5월8일 1급지 경찰서로 승격되어 많은 인원이 근무를 하고 있으나 사무실과 주차장 등이 협소해 청사 신축이 시급하다는 것.

경남의 경찰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청사인데다 건립 당시 3급지로 200여명에 불과했던 근무인원은 1급지로 승격하면서 400명으로 늘어났으며, 상습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당초 거제시가 2016년 9월에 착공한 거제시 옥포동 산 177-3번지 주변 9만6994㎡ 행정타운 조성부지에 이전을 계획했으나, 부지 공사가 12% 진행된 상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돼 행정타운 부지에 청사 이전이 어렵게 된 실정"이라고 전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각 기관·단체들은 거제경찰서가 새로운 부지에 이전 신축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거제시가 추진중인 행정타운 조성 부지에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행정타운 조성공사가 늦어짐에 따라 계획을 수정해 제3의 장소에 새청사 신축을 추진하면서 대체 부지 후보지로는 옥포동 조각공원 일원이 검토되고 있다. 이 부지는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에 지방세를 현물로 납부한 부지로 4만793㎡가 거제시 소유다.

거제경찰서와 소방서 등의 입주명목으로 거제시가 2016년 공사를 시작한 행정타운은 민간업자와 계약 파기, 행정소송, 민간업자 재공모 등 과정을 거치면서 18년 10월부터 12% 공정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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