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 한 해는 유난히도 굵직한 지역 이슈들이 많았다. 연초부터 날아든 대우조선 매각 소식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고, 남부내륙철도 예타 면제는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3월 실시된 동시조합장선거와 4월의 경남도민체전은 많은 시민과 도민의 동참을 이끌어냈고,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는 거제시민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며 최대 성과로 꼽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우조선 노조원들의 거제시장실 점거, 시외버스 음주운전 사고 등은 지역민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냈고,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등 장기 미해결 대형 현안들은 과제로 남았다.
이에 본지는 다사다난 했던 올 한 해 기사 중 지역민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주요 이슈를 월별로 한 건씩을 선정해 요약·정리했다.  <편집자 주>


1월 첫 고교평준화…'웃고(91.06%) 울고(8.94%)'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거제지역 고교평준화는 우려와 달리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

2019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전형 발표 결과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렸지만 1지망 배정비율이 80.82%로 나타나는 등  1·2·3지망에 91.06%가 배정돼 경남 평준화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지망은 8.22%, 3지망 2.02%로 순이었다.

총 2080명 가운데 186명이 4~7지망으로 분산됐다. 각 중학교마다 한 학급에 1~2명이 4지망 이상의 학교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보통 3지망까지 희망학교에 배정됐다고 발표했으며, 91.06%인 1894명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 받았다.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거제시에서 고교평준화가 처음 시행되는 와중에 경남 평준화 학군 가운데 가장 높은 배정률이 나와서 한시름 놓았다"며 "지속적인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학생들의 편의가 우선 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고교평준화 도입에 맞춰 교육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학교시설 보강에 역점을 뒀다.

거제시는 아주동~거제면 구간에 좌석버스를 도입해 통학시간을 약 20분으로 단축했다. 거제제일고는 통학버스 최단거리보다 원거리의 학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2월 평준화된 남부내륙철도…시민들 기대 부풀어

거제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의 오랜 숙원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발표로 현실화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가 높아졌다. 이 철도는 수도권과 2시간대에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으로 산업적 기대효과는 물론 관광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돼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 모두가 환호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으로 급물살을 탄 이 사업은 거제시민의 50년 숙원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하다. 추정사업비 5조3000억원을 들여 김천에서 거제까지 191.1㎞를 신설하는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 심의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보고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내년부터 2년간 실시설계 후 2028년께 완공 예정이다.

그동안 거제시는 사업확정 및 조기 착공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서명운동과 간담회·토론회·결의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전력을 쏟아왔다. 시의회도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각종 의정활동을 벌이며 힘을 보탰다. 시민사회단체도 나서 철도건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제 시민들은 철도 조기착공과 거제에서의 대대적인 착공식 개최를 염원하고 있다. 종착역인 거제역사 위치 문제는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3월 지역 조합장 새 인물로 대거 교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신예들이 선전하면서 13개 조합 중 9개 조합의 조합장이 새 인물로 교체돼 초선의 잔치가 됐다.

단일후보로 무혈입성한 거제·연초·둔덕농협을 빼면 현직 조합장 중 동남부농협의 원희철 조합장이 유일하게 당선됐다. 다수 후보가 출마해 선거를 치룬 10개 조합 중 9개 조합의 조합장이 새인물로 바뀐 셈이다.

특히 현역 조합장들이 3선 제한 등 다양한 이유로 대거 불출마해 초선들의 대거 입성을 도왔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조합은 거제수협과 장목농협이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장목농협은 박빙의 승부를 펼쳐 1위와 2위의 표차가 11표였고,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거제수협은 1·2위 표차가 14표였다. 11표(0.89%)차로 희비가 갈리는 박빙승부를 연출했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조합은 2명의 후보가 출마한 일운농협의 당선자다.

무투표 당선자는 거제농협 이범석·연초농협 손정신·둔덕농협 김임준 등 3명의 현직 조합장 출신.

불법선거 혐의로 고소고발 사태도 이어졌으나 현재까지 당선자가 낙마한 사례는 없는 상태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각종 불·탈법 선거운동 의혹이 일면서 여전히 조합장 선거가 공명선거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4월 350만 경남도체, 거제서 '희망·도약·평화'로 하나

제58회 경상남도민체전이 지난 4월1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경남도민체전에는 18개 시·군에서 2만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개막식에서 각 시·군별 선수단들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350만 경남도민의 화합·체육한마당 잔치인 제58회 경상남도민체전이 거제에서 열려 4일간의 열전 끝에 성황리에 폐막됐다.

이번 체전에는 경남도내 18개 시·군에서 2만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각 시·군의 명예를 걸고  28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뤘다.

대회기간 동안 거제를 찾은 선수단과 관광객들로 인해 거제시내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물론 관광지 등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대회결과 육상 4개, 수영 7개, 자전거 8개 총 19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고, 창원이 시부 1위, 함안이 군부 1위를 각각 차지했다. 거제시는 시부 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거제시는 도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거제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고 '세계로 가는 평화의도시 거제,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이라는 비전아래 350만 경남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과 단결의 장이 됐다고 평가와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제59회 경남도민체전은 창원에서 열린다.

5월 서울행 시외버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

만취한 상태에서 서울행 시외버스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 탑승객 등이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 운전자는 사고 당시 혈중알콜농도가 0.209%에서 거제발 서울행 시외버스를 몰아 장평육교 인근에서 앞차를 들이받았다.

불행중 다행으로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사고로 버스회사측의 허술한 안전관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음주 여부를 확인·기록해야 하는 업체측의 '방관'으로 일각에선 음주운전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는 제보까지 나와 논란이 거셌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여객운송사업자는 운수종사자의 음주여부를 확인·기록하고, 그 결과 안전 운전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차량 운행을 금지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이 운전자는 출발하기 전 음주여부 가능성은 눈대중으로 이뤄졌을 뿐 실상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역 시내버스는 매일 아침 음주측정기를 통해 알콜 수치가 0.05% 이상이면 6개월 정직이나 해고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시내버스보다 장시간 운전하는 시외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감을 더 키웠다.

이 사고로 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은 운전자들에 대한 음주측정을 강화하는 등 자체 단속에 들어가기도 했다.

6월 현대重, 대우조선 실사 또 무산

연초에 발표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은 올 한해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 인수설이 나오자 노동계를 비롯한 거제시민들은 지역경제 파탄을 몰고 올 졸속·특혜매각이라고 반발하며 대대적인 반대투쟁에 나섰다.

3월에는 대우조선 노조원들이 거제시장실을 무단 점거해 대우조선 매각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이 문제와 관련해 거제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사건이 벌이지기도 했다.
시민대책위가 구성되고 반대집회가 잇따랐다.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를 앞두고 노조와 범대위 등은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실사단이 야드 진입을 시도하자 노조원들은 쇠사슬로 자신들의 몸을 묶어 정문을 봉쇄해 이들을 저지했다.

실사단은 두 번에 걸친 현장 진입에도 실패하자 현장실사를 포기하고, 기업결합심사에 눈을 돌렸다.

현대중은 현재 국내와 EU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상태며 EU는 1단계인 예비 심사 후 2단계인 심층 심사에 돌입했다. EU 집행위는 심층 심사를 통해 해당 기업결합이 효과적인 경쟁을 상당히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지를 내년 5월7일까지 결정하게 된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와 범시민 대책위는 연말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부터는 더 강도 높은 매각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7월 거제의 미래=나의미래 30살 청년에게 묻다

창간 30주년을 맞은 거제신문은 창간해인 1989년 거제에서 태어나 현재를 살고 있는 '창간둥이'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그들은 지금의 거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앞으로 도전하고 추구하는 자신과 거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들을 들었다.

그들은 30살이 되면 장밋빛 인생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특별할 것이 없는 삶이라면서, 결혼·직장 등 계속 도전해야 되고, 안주할 수 없기에 계속 도전을 받는 나이라고 규정했다.

또 거제의 미래는 나의 미래인데, 거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니 내 삶도 다른 곳으로 눈 돌려야 하는 건지 생각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열악한 의료서비스, 말뿐인 관광도시, 청년들을 위한 정책 부족과 구태의연한 홍보 방식, 경력단절여성 지원 및 보육지원 방안 부족, 조선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30년 후 살아갈 이들에게 물려줄 거제의 모습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어느 세대나 삶의 질이 높은 도시. 문화도시 등 산업과 관광·문화산업이 어우러진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는 우리를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8월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합니다"

거제신문 임직원은 74번째를 맞이하는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서 아픔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장승포동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만세 퍼포먼스와 헌화식을 갖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아픈 역사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역사문제로 경제 도발에 나선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제에서도 높아졌으며, 시민단체 성명발표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고 상인을 비롯해 시민들까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기자회견도 열려 "일본 아베 정부는 치졸한 경제보복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제 징용을 배상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우리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내걸렸고,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데 시민들의 동참도 줄을 이었다.

이로 인해 거제지역에서도 여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일본산 제품들의 소비가 급감했고, 일본 연수·여행 취소가 확산되는 분위기가 잇따랐다.

거제시는 자매도시인 후쿠오카현 야메시와의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다소 수그러들고 있지만 연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9월 '장애인복지관 어떻게 지어져야 하나' 토론회

거제시장애인복지관 건설 계획이 알려지자 부지 선정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또 부지 선정문제도 있지만 장애인복지관의 핵심은 '어떻게 잘 짓느냐'가 관건이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장애인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의 자립과 통합적 삶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는 섣부른 입지 선정으로 장애인의 편의를 전혀 고려치 못해 준공 직후부터 계속 예산 투입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충분한 논의 끝에 입지를 선정한 지자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전혀 다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에 거제신문은 장애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시설 확보로 비장애인과 어우를 수 있는 복지 거제로 나아가기 위해 예산 확보 이후 입지 선정부터 향후 시설 확충까지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장애인의 복지·편의를 위해 장애인복지관은 어떻게 지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한 토론자는 장애인복지관이 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장애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존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제시복지관 건립 유력 후보지를 물색한 상태다.

10월 "시민들이 해냈다"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성공

1000억원 이상의 국비가 지원되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두고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경쟁을 벌인 결과 두 곳 모두 적격지로 인정 받았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내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통해 대상지를 최종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산림청 기후대별 국립수목원 확충정책에 따라 난·아열대 산림 식물자원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반도 남부권에 조성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수목원에는 상록활엽수원·난대연구림 등 난대수종 전시원, 방문자센터, 난대림연구센터, 난대·열대 연구 및 전시 온실, 종자 저장고 등이 들어선다.

2020년 기본 구상을 거쳐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다.

난대수목원 지정은 47년만의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 개방과 더불어 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며,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4조163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난대수목원 유치 성공은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거제시민 모두가 한목소리로 염원하며 유치운동에 동참한 결과라고 평가받고 있다.

서명운동에 동참한 거제시민이 50% 이상일 정도로 한목소리를 냈다.

11월 거제시 예산 1조원 시대 열었다

거제시가 내년 예산규모를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예산으로 9955억원을 편성했고, 어촌뉴딜사업 등 연말 공모사업이 발표되면 내년 예산이 1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 1조원 시대는 거제시 최초다. 침체된 지역경기로 지방세 수입이 줄어들었으나 전년도에 비해 당초예산이 28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은 국가보조금·보통교부세 증가 등이 이유다.

시는 사상 최대 예산인 1조원 시대 개막의 성과는 현안과 비전을 제시하며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한 쾌거라면서, 당초예산 편성의 주방향은 총체적인 시민의 삶의 질 제고와 체감화에 목표를 뒀다고 했다. △1000만 관광거제 기반 확대 △일자리 창출 및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보육·교육 환경 개선 △도로 등 기본 인프라 조기 확충 △출산 등 인구 증가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예산 1조원 시대의 개막과 재정 신속 집행으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이 변화와 성과를 함께 체감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저도 개방·KTX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거제의 새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착실히 준비하고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뛰면서 거제의 희망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2월 KTX거제역사, 사곡·명진·상동 3곳 국토부에 추천

거제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사가 어디에 들어서냐는 것이다.

거제시는 지역갈등과 소모적 논쟁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역사문제를 공론화시키지는 않았으나, 이미 사등면 사곡과 거제면 명진, 상문동 등 3곳을 후보지로 자체 선정해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그동안 거론됐던 지역이고 거제시가 내부용역을 통해 선정한 후보지라는 설명에도 시의회와 시민들은 패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의 수행사를 최종 선정하고 기본계획수립에 본격 착수한데 이어 26일에 경남·경북 14개 해당 지자체 관계자와 용역사들을 소집해 각 지자체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거제시는 조선과 관광도시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과 함께 김천과 거제에서 동시에 대대적인 착공식을 할 수 있도록 반영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착역인 거제역사는 거제시 차원에서 최적의 역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사업은 거제∼김천 간 172㎞ 구간 건설에 4조7000억원의 예산(국비)이 투입, 2022년에 착공해 2028년 완공 및 개통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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