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옥포고등학교 기숙사 '호학관' 학생들은 지난 15일 '거제 얼 살리기 내고장 역사문화 체험' 행사로 거제탐방에 나섰다.

'거제 얼 살리기 내고장 역사 문화 체험'은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우리 고장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누구보다도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성을 직접적인 학습을 통해 알려주기 위해 진행됐다.

호학관 학생들은 포로수용소, 칠천도 회전공원, 반곡서원(盤谷書院)과 같은 거제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리 고장의 역사와 풍경을 체험했다.

특히 칠천도 회전공원을 탐방하며 칠천도에서의 판옥선이 우리가 흔히 아는 거북선보다 많이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포로수용소를 방문해 거제에서 발생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 중 가장 특별한 점은 학생들이 직접 지정된 구역을 돌아다니며 탐방했다는 것과 그것을 토대로 발표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포로수용소에서의 각각 지정된 특정 지역을 방문해 그곳의 역사를 스스로 학습하고 그것을 발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들 중 한 명은 "다른 지역을 갈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익숙함을 느낄 수 있었고 친숙한 줄만 알았던 우리 지역이 낯설게 느껴질 만큼 모르는 게 많아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지역에 대해 더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내고장 바로 알기'와 같이 우리 고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탐방은 학생들에게 우리 고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거제라는 지역이 우리에겐 익숙한 곳일지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르는 부분이 많고, 평화로운 섬 같지만 아픈 기억이 많이 묻어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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