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남침은 민족의 금도를 지켜내지 못한 만행이었다. 나라의 초토를 자초한 과오가 중공군의 야욕을 채워준 결과물이었다. 지금에 와서 6.25의 참사를 다른 어떤 말로 둘러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토 통일의 가장 빠른 길은 너도 나도 참회의 제단에서 통절히 반성하는 민족정기의 부활로 맥진하는데 있다.

'개천에서도 용 난다'는 말은 이제 더 확실해졌다. 꼴지 수험생의 노력·정성·자강불굴의 의지가 대학입시 만점을 따내고, 어려운 환경속에 대학관문 영예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에 주눅들기 시작했다. 소위 빽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사회 자기 목숨조차 갑(甲)질의 갑(甲)질에 사로 잡혀 있지 않았던가?

김용균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리고 민식이법 통과는 작금 우리사회의 절박한 현실에 그나마도 빛을 불러오는 선구자적 책무를 다하고 평화의 기반이 되는 게 틀림없다. 정치 지도자의 자성을 촉구하는데 더욱 귀감이 된다.

지금 우리는 미국과의 동맹관계와 중국과의 우의에서 주눅들거나 매몰돼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틈바구니에서 북한의 야심과 우리 정치지도자의 장자적 용기는 과히 분열에 앞서 누구보다 국민 스스로의 단결이 활로의 으뜸이 될 것 같다. 무한한 힘의 보고는 대한민국의 깊은 오뇌와 대의의 발판이 흔들리지 않는데 있다.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9.19 남북협의사항을 일깨워 경고하고 사회적 대화의 방식으로 심도 있게 타이르고 있다.

시작은 이뤄짐과 같다. 작은 것은 작더라도 아무거나 부정적인 생각에 공염불이라고 하겠지만 큰 일로 한 뜻이 된다면 개인적인 일도 시작이 확실할 때 성취물의 시간적 간격은 거의 무한대의 실물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북의 핵을 없애고 세계의 핵을 없애고 하는 말이 세계를 넘어설 때 그 응축된 힘을 누가 거역할 것인가? 북한의 핵뿐만 아니라 세계핵협정이 무너지는 순간을 상정할 수 있겠거니와, 빅뱅적 인류의 정방향 의지도 수긍할 수 있다. 문화혁명과 본래 가치의 영원성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새해는 경자(庚子)년 쥐띠의 해가 된다. 12지지로 1년의 한 바퀴를 이루고 하루도 이와 같이 나눠 볼 수가 있다. 12띠중 쥐가 가장 작은 동물이면서도 자정이라고 해서 시간의 시작과 서막을 이룬다. 그만큼 쥐가 작으면서 소중한 위치가 되듯 소·호랑이·토기…양·돼지에 이르는 12동물이 그 크기에 관계없이 제자리의 성정과 역할을 발휘하는 소위 우주적 불가분의 소임을 다한다는 것이다.

북핵의 오랜 도발에 대한 장고 끝에 지금은 대통령도 할 말을 했다. 응징이 아닌 훈계로 알아차려야 할 데는 누구인가? 한국이 장자(長者)의 도리를 다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북한은 도발을 쉬지 않고 있다. 우리의 입장을 바르게 인식하지 않고 있다. 고의적 몰이해로 허점을 드러내는 점이 바로 알면서 그런다는 말이다. 최근 서해 도발 그 배경에 요지부동한 핵의 의지에 대한 자만을 부리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는 끝까지 속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 현실을 더욱 냉철하게 파악해야 한다. 결코 대륙정책을 멈춰서는 안 된다. 이 일은 미국과의 동맹에서도 더 힘있는 동맹관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지속될 수 있다. 북한은 인민을 위해 더 자애로워져야 한다. 안(內的狀況)도 변화 되려면 바깥으로도 거짓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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