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자회견 열고 내년 총선 출마 선언

김해연(53·더불어민주당) 전 경남도의원이 18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생 마지막 선택으로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7일 오전 거제시선관위에 예비후보(기호1번)로 등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지자 30여명과 함께 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198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노동운동에 눈을 떴고 대우조선 노조 설립의 주역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면서 “힘없는 사람의 힘이 돼 주겠다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보의 가치를 지키며 오직 거제시민을 위해 살아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두번의 시의원과 두 번의 도의원을 지내는 동안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웠고, 힘없는 약자를 위해 기꺼이 손을 잡고 동행했다”며 “그런 연장선에서 지역경제에 재앙을 가져오는 대우조선 매각에 가장 먼저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지금도 범시민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임 시장 시절 무분별한 난개발과 함께 심각한 교통체증, 환경오염, 통학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된 게 없을 정도였다”며 “결국 이같은 각종 문제가 쌓여 요즘 거제시민들의 눈물과 한숨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거제시와 경남도에서 뛰었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거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KTX조기 착공, 가덕신공항 유치, 조선업 경쟁력 회복, 거가대교 통행료 반값 인하,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을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그는 “거가대교 통행료와 부실시공 등 많은 문제를 지금껏 10여년간 파헤쳐오고 있다”며 “건설사측으로부터 수많은 회유와 압력, 심지어 가족들까지 협박받았고 그 결과로 2013년 일이 발생했으나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과거 시련의 과정을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2014년 거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했을 때 민주당, 정의당, 진보신당 등이 저를 야권 단일후보로 지지했다”면서 “당시 상대후보는 제가 도덕성 검증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흑색선전을 했으나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공직후보자 검증을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 17일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해연 전 의원을 비롯해 문상모, 백순환 예비후보 3명이 검증을 통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자와 질의응답에서 김 예비후보는 “저의 강점은 진실하게 살아왔다는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자신하며 특히,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만약 공천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서 답변을 유보하겠다”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출마가 정치인생의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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