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내 건립부지 최종 결정 2022년 착공 2024년 개관 목표

거제시가 1000억 프로젝트인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대상지 선정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포함돼 사업 대상지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고현동 모습.

교사·공무원 통합 숙소부지였던 양정동 1094-4번지 일원이 신축 예정인 거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장애인복지관 건립 자문단과 함께 복지관 신축 후보지 5곳을 둘러보고 후보지 중 한 곳인 옛 교사·공무원 통합숙소부지가 최고의 적지라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7월부터 부지선정 문제로 5년여를 끌어왔던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시는 장애인 단체와 전문가·학계·복지관 운영자로 구성된 자문단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면 행정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내 공사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지는 △양정동, 교사·공무원 통합숙소부지 △사등면, 어린이 교통공원 잔여부지 △하청면, 녹색 쌈지공원 △하청면, 하청 야구장 옆 △동부면, 마하재활병원 뒤 부지 등 5곳이다.

양정동 1094-4번지 일원은 교사·공무원 통합숙소 건립을 추진하다 포기한 곳으로 사업용도 변경 등 행정절차가 용이하고, 도심지역과 인접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중 85%를 차지하는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이유다.
또 복지관을 인근 지역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할 경우 주민들을 위한 복지·편의·공공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이곳이 적지라고 판단한 근거로 알려지고 있다.

장애인복지관을 오랫동안 이용해 온 박정현 장애인복지관 부모자치회 회장은 "예정지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거론되던 마하병원 인근 부지는 도심과 거리가 멀어서 장애인 보조인조차 꺼려하는 곳이라 이용이 어렵다"면서 "현재 양정에 있는 복지관은 주변에 학교가 있는데다 시내 근처라서 그나마 봉사자와 보조인을 구하기 쉽고, 교통도 나쁘지 않은 곳이라 적지라 여겨진다"는 의견을 보였다.

윤숙이 장애인복지관장 직무대행은 "장애인 복지관은 부지를 정하고 장애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장애인들에 맞춰 부지를 정해야한다"라며 "현재 복지관에 맞춰서 거주하고 이용해오던 장애인들은 가까운 곳이 아니면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접근성을 강조했다.

김은실 거제시장애인연맹회장 또한 "장애인들이 원하는 부지는 접근성과 확장성이 중요하다"면서 "사회통합을 이야기하는데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짓게 된다면 복지관을 이용하고 싶은 장애인들이나 장애인 가족들, 봉사자들도 가기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한편 거제시는 12월에 건립부지가 결정되면 내년 초 건립타당성 용역과 행정절차를 거쳐 2021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2022년 착공, 2024년 초 준공·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예정인 거제시장애인 종합복지관은 120여억원(부지·진입도로 정비 등 토목비용은 별도)을 들여 연면적 4400㎡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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