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업체 삼광PNC 9개월째 4대 보험료 체납
노동자 "불안해 못살겠다"
골병에 월급까지 빼앗길 위기…생활고 대책 촉구

▲지난달 29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체인 삼광PNC 소속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골병이 들도록 일하고도 왜 우리가 신용불량자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삼광PNC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에만 25개 업체에 135억원이 넘는 돈이 체불되고 있으며, 하청노동자들의 4대 보험을 체납하는 일이 비일비재 함에도 대우조선해양은 방관·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체인 삼광PNC 소속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골병이 들도록 일하고도 왜 우리가 신용불량자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삼광PNC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에만 25개 업체에 135억원이 넘는 돈이 체불되고 있으며, 하청노동자들의 4대 보험을 체납하는 일이 비일비재 함에도 대우조선해양은 방관·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정말 억울합니다. 상여금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매달 받는 월급을 4대 보험료로 빼앗기게 생겼는데 더이상 불안해서 못살겠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체인 삼광PNC 소속 노동자들의 울분 섞인 소리가 지난달 29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나왔다.

기자회견에 나선 노동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골병이 들도록 일하고 받은 돈으로 4대 보험료를 빠짐없이 냈는데, 왜 우리가 대출도 못받고 카드 발급도 못받는 신용불량자 취급을 받아야 하냐. 게다가 왜 체납시킨 대표는 성실 납세 영웅으로 1층 게시판에 걸려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며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호소했다.

이어 "회사에 4대 보험이 9개월째 12억원이 밀렸는데, 다음달 월급에서 공제할 보험료도 또 체납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며 불안함 없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렇게 일손도 놓고 외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와 거제시도 하청노동자들의 고통받는 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삼광PNC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에만 25개 업체에 135억원이 넘는 돈이 체불되고 있으며, 이렇게 하청노동자들의 4대 보험을 체납하는 일이 비일비재 함에도 대우조선해양은 방관·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원청과 하청 그리고 보험공단이 협약을 맺어 원청이 기성금에서 4대 보험료를 공제해 보험공단에 직접 납부하는 방식으로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고 오히려 불법 운운하며 하청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4대 보험료 체납액은 255억원이 넘으며, 전국 조선업 하청노동자들의 체납액을 모두 합하면 무려 1400억원이 넘는다고 밝히며,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는 정부는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은 올해 말까지이나 최근 재연장을 위해 거제시는 정부에 요청했다.

이를 두고 하청노동자들은 "재연장이 되면 4대 보험료 체납유예도 계속 연장될텐데 하청노동자만 계속 피해보라는 얘기가 아니냐"며 "거제시 경제산업국장과 만나 하청노동자들의 체납상황을 정부에 전달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노동자들은 변광용 거제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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