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서울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원장
정유주 서울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원장

비타민D는 대부분 태양광선중 특히 자외선 UVB에 의해 피부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자외선B는 옷이나 유리창을 통과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조량이 적어지고 야외활동이 적어지는 겨울철에는 비타민D 결핍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0세 이상 한국인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평균 농도는 18.4/㎖로 결핍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비타민D의 부족은 많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첫째, 비타민 D는 뼈의 성장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장에서 칼슘 흡수가 감소하게 돼 뼈에서 칼슘을 내보내게 되는데 이는 뼈의 약화를 일으켜 구루병과 골연화증·골다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비타민D는 근육 단백질을 만드는데도 작용합니다. 비타민D의 결핍은 근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약화된 근력으로 인해 겨울철에 특히 낙상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비타민D는 혈압이나 혈당 등에도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비타민D의 부족은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의 발병률을 높이는데 관여하기도 합니다.

네번째, 비타민D는 면역에도 관여합니다. 면역에 관여하는 대부분의 세포들은 비타민D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데 비타민D의 부족은 이런 면역세포에 작용을 떨어트려 염증성 질환이나 감염에 취약하게 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 부족의 위험인자로는 야외활동이 부족한 어린이들, 20~40대, 실내에서 많이 생활하는 경우, 시골보다는 도시에 사는 경우, 봄·겨울의 계절적 요인이 있습니다. 비타민D는 태양광선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는 것과 식품으로 섭취되는 두 가지 경로로 생체내에서 작용하는데 식품으로 섭취되는 비타민D는 많지 않습니다.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우유·고등어·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달걀 노른자·버섯 등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으로 비타민D 섭취는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로 비타민D를 합성하려면 특히 여름철에는 하루에 15~20분, 주3회 이상 얼굴뿐 아니라 팔·등 피부를 노출한 상태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비타민D 합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외의 계절에는 조사량이 약해 피부로부터 비타민D 합성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고 추운 날씨로 인해 바깥외출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혈중 비타민D의 혈중농도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발생하는 비타민D 부족은 뼈 약화를 가져와 골다공증 및 골연화증이 생기기 쉬우며 골절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 400~800 단위 정도의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한골다공증학회는 하루 800IU의 비타민D 섭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하루 400IU의 비타민D 섭취를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하지만 비타민D 부족이 있는 사람에게는 하루 1000~2000단위의 비타민D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D 부족의 정도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D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칼슘혈증이나 신 결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신장질환이나 지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소량의 비타민D의 용량이라도 전문의와 상의하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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