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덤더디' 김현태 作
제18회 평화·통일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저학년부 최우수상

장자영(장목초 3년)
장자영(장목초 3년)

이 책의 이야기는 6.25전쟁중에 탁이네 가족이 겪은 일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6.25전쟁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탁이네 가족이 겪은 일을 읽다 보니 전쟁이 사람들에게 주는 고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탁이네 가족은 전쟁 때문에 집을 버리고 이웃들과도 흩어져 피난을 가야 했다. 피난을 가는 도중 탁이의 형수는 폭탄소리에 기절하고 뱃속의 아이를 잃었다. 만약에 전쟁만 없었더라면 형수는 안전하게 아이를 낳고, 가족들도 모두 다 같이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이렇게 전쟁으로 집·이웃·생명처럼 귀한 것들을 서서히 잃어가야만 하는 모습이 슬프기만 했다.

그리고 전쟁 중 먹을 식량이 없어서 탁이가 그토록 아껴왔던 '덤더디'라는 이름의 소를 잡아먹어야 했다. 늙은 소 덤더디는 자기도 힘들텐데 아픈 형수가 누운 수레를 묵묵히 끌었고, 자신에게 닥칠 일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듯 탁이가 풀어주려 해도 꼼짝하지 않았다.

길어진 전쟁 때문에 먹을 것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가족과도 같은 소를 잡아먹어야만 했을 때 탁이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마음은 찢어질 듯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 당시 소는 소중한 재산이기도 했을 텐데 잡아먹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만들어낸 전쟁이 무섭게 느껴졌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게 만들었고, 삶의 터전은 불에 타서 사라지게 만들었으며 식량도 부족해서 힘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빨갱이라는 이상한 단어로 이유 없이 같은 민족을 오해하고 미워해야만 했다.

이런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평화통일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단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남과 북은 생활모습도, 서로의 생각도 많이 달라져 있다.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북한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미움과 편견이 아닌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처럼 통일을 위해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전쟁으로 갈라진 남과 북이 언젠가는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통일이 되어 남과 북의 이동이 자유롭고 같은 민족끼리 함께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꿔 본다.

마지막으로 어른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른들은 우리에게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면서 전쟁을 하려 한다. 더 높은 권력을 차지하고 싶고, 더 넓은 땅을 소유하고 싶은 지나친 욕심 때문에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전쟁을 한다.

어른들도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전쟁의 공포에 대해서 인식하고,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