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상 이행·행정부원장 사퇴 등 병원장이 직접 해결하라” 촉구

대우병원 노조가 병원 로비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대우병원 노조는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대우병원 노조는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대우병원지부(지부장 김영민)는 20일 낮 11시, 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립 32년차를 맞이한 대우병원은 그동안 노·사가 서로 양보하며 쌓아 올린 신뢰를 사측의 단체협약 불이행으로 파탄지경에 이르게 됐다며 정상적인 해결이 될 때까지 무기한 진행될 것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염기용 본부장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신상기 지회장의 발언에 이어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대우병원지부 김영민 지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로비농성에 들어갔다.

노조에 따르면 대우병원지부는 지난 32년간 사측과 노사 갈등 없이 조금씩 양보하며 합의와 약속이행으로 신뢰관계를 쌓아왔고, 최근 3년간 거제의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때는 임금동결의 고통을 감내하며 양보를 거듭해왔다는 것.

그러나 2019년도에 들어서 6개월째 20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약과 똑같은 효력을 지닌 노동조합 산별교섭 합의서를 사측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특히 이렇게 상황을 만든 교섭 실무자였던 행정부원장의 사퇴와 ‘병원장이 직접 교섭에 나서라’는 보건의료노조의 공문을 이날 병원장에게 직접 전달하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마무리 지어 달라 촉구했다. 

로비농성을 시작한 김영민 지부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병원의 태도에 따라 투쟁의 수위와 방법은 달라질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병원 측에서는 거제지역에 침체된 경기가 회복이 늦고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저조로 기본급 3% 인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터라 로비농성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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