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관광객 작년보다 12% 증가…전국 축제로 발돋움
특산물·음식점 등은 거제 농업인에게만 허용…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2019 제14회 거제섬꽃축제 모습.
2019 제14회 거제섬꽃축제 모습.

32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제14회 거제섬꽃축제의 직접적인 경제유발효과는 약 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치는 거제시 농업기술센터가 한국국제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 설문조사를 통해 전체 방문자 중 오직 축제만을 보기 위해 찾아온 방문자 수와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을 파악해 분석한 결과다.

또 이번 축제에 다녀간 외래 관광객은 4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문객 중 외래 관광객은 내국인 14만7041명과 외국인 640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했다.

유료관광객 8만419명을 따지면 외래 관광객이 54%, 거제시민이 46%를 차지한다.

섬꽃축제 입구에서 스티커 붙이기를 통해 조사한 외래 관광객 지역 현황은 경남 23%, 부산 15%, 영호남 6%, 중부 8%, 국외 2%로 거제 인근 지역의 관심이 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료 관람객은 23만9816명으로 65세 이상, 취학 이전 영유아, 장애인과 그 동행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족과 다문화 가족 등이 대상이다.

유료관람객 8만419명으로 인한 입장권 판매액은 1억9265만1000원으로 지난해 1억1040만9000원 보다 약 8000만원을 더 벌어들였다.

올해 관람객 증가로 인해 축제장 내 농산물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체 판매로 인한 수익은 6억2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향토음식점이 2억9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5%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고 특산물은 2억4600만원으로 17% 증가, 체험비 8900만원으로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농업기술센터는 경제효과 분석을 통해 올해 섬꽃축제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약 6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국제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순수하게 섬꽃축제를 목적으로 찾아온 방문객은 28만6877명으로 거제시민이 15만3446명이며 외래 관광객이 13만3431명이다. 교통비·식음료비·유흥비·쇼핑비·숙박비 등 각 항목별로 분석해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을 산출했고 거제시민은 20억1418만1452원(1인당 평균 1만3126원)을, 외래 관광객은 42억8151만3596원(1인당 평균 3만2088원)을 쓴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섬꽃축제에 투입된 시 예산은 3억8000만원으로 여기에 7000만원은 지난해 경남도 우수축제 선정으로 지원받은 인센티브이다. 약 63억원으로 추정되는 경제적 효과가 다소 부풀려 졌다고 하더라도 '저비용 고효율 축제'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거제시 농업기술센터 김성현 계장은 "거제섬꽃축제는 현재 경남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 축제다 보니 여러 관심이 집중돼 있다. 관람객이 매년 늘어나고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축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이다"며 "축제 내 특산물판매와 음식점 등은 거제에 사업자등록이 된 농업인에게만 허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거제 농업인들이 매출을 올리면서 업체 홍보를 톡톡히 하도록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외래 관광객이 70~80%는 되어야 전국적인 축제라고 한다. 프로그램을 강화해 섬꽃축제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힐링하고 갈 수 있는 축제로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며 "매년 문제 되는 주차 역시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민들과 협력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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