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CJ투자증권거제지점 선임차장

미국 경기가 침체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미국내 일부 중소형 금융기관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가 확산될 경우 신용경색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강세를 보이는 원자재값이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CJ투자증권은 10일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와 미국 가계주택자산 지표는 경기침체의 본격 진입을 알려준다”며 “사실상 정부부문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일자리수가 감소하고 있어 미국 고용시장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 CJ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용지표 악화와 더불어 경기침체 시그널, 즉 가계 소비 위축을 알리는 신호인 가계 실질주택자산도 감소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미국 가계 실질주택자산 증가율이 감소할 경우 미국 경기는 어김없이 침체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내 일부 중소형 금융기관의 연쇄 디폴트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주택가격 하락과 더불어 모기지 관련 가계 연체율 상승으로 금융기관의 부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기관이 모기지 신규대출을 더욱 엄격히 하고 있어 차환대출이 어렵게 된 것도 가계 연체율 추가 상승→미국 금융기관 디폴트 확산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CJ투자증권은 이같은 연쇄파장으로 미국 금융기관의 디폴트가 이어질 경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문제는 최악의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J투자증권은 이와함께 최근 원자재값 강세 현상과 관련해서도 이제 가격급락 리스크를 고려해야 할 때가 왔다고 했다.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기대감 등으로 원자재 시장 강세 현상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투자증권은 “지난주 달러화 약세가 심화됐지만 일부 원자재 가격은 고점을 찍고 다소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산업재 가격을 대변하는 CRB 산업재 지수와 더불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CRB 곡물가격 지수도 고점을 기록한 이후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달러화 약세와 경기침체 사이에서 원자재 가격이 줄타기를 하는 양상이 이어지겠지만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원자재 가격은 추가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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