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끝부분 4차선인데 정작 교통량 많은 구간은 3차선 '병목현상' 우려
케이블카·난대수목원 완공 시 또다시 확장해야 할 판

 

현재 지방도 1018호선 동부면 연담~자연휴양림 도로가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다시 4차선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연담삼거리에서 거제자연휴양림까지 도로 확·포장 구간지도.
현재 지방도 1018호선 동부면 연담~자연휴양림 도로가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다시 4차선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연담삼거리에서 거제자연휴양림까지 도로 확·포장 구간지도.

지방도 1018호선 동부면 연담~자연휴양림 도로 확·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3차선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4차선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거제시 여름 성수기 관광객 유입 등으로 교통난을 겪고 있는 연담~자연휴양림 도로를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키로 하고 총공사비 150억원(공사비 97억·보상비 53억)을 들여 토지보상을 거쳐 지난 6월 착공,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거제시 최고의 관광지인 동부면 학동몽돌해수욕장과 남부면의 바람의 언덕·해금강 등을 찾는 관광객 상당수가 이 도로를 이용하는데다 향후 거제케이블카와 치유의숲, 국립 난대수목원 등이 들어서며 교통수요가 급증, 수년 내 또다시 도로를 확장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또 경상남도 도로건설 관리계획에 따르면 상동~학동구간 중 상동~연담 2구간과 자연휴양림~학동 3구간은 4차선으로 계획돼 있는 반면 도로 중간에 위치한 연담~자연휴양림 구간은 3차선으로 계획돼 있어 불합리한 도로계획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3차선으로 공사중인 연담~자연휴양림구간이 가장 많은 교통량이 예상되는데도 연접도로보다 한 차선 좁게 개설예정이어서 향후 병목현상까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것.

지역주민 김모(48)씨는 "도로 시작부분과 끝나는 지점은 4차선을 설계해 놓고 중간부분은 3차선으로 공사하는 황당하고 불합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거제 관광과 교통편의를 위해 3차선을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게 당연한 이치다"고 말했다.

이에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지방도를 관리하는 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와 경남도에 수차례에 걸쳐 4차선 확장을 건의했으나 교통량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이 묵살당했다"면서 "현재 계획 중인 경남도 도로건설관리계획에는 반드시 이 도로가 4차선으로 결정되도록 반영시키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방도 1018호선 연담~학동 구간은 거제 동남부권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주요도로로 관광성수기마다 교통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거제케이블카 공사가 완공되면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현재 계획 중인 국립 난대수목원이 2028년 조성되면 일대 도로는 관광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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