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1990년 2월24일 새로 지은 거제군청 입주 개청식을 하는 날이다.

거제역사를 보면 삼한시대 변한 12개국 중 두로국(瀆盧國)이란 나라가 있을 만큼 번성했다. 677년 문무왕 때 상군(裳郡)이 됐고,  757년 경덕왕 때 거제군이 됐다. 이때부터 거제로 불렸다.

거제군에 아주현(鵝州縣)·송변현(松邊縣)·명진현(溟珍縣)이 있었고, 983년에 둔덕에 기성현을 설치했다. 1170년 정중부 반란으로 의종왕이 둔덕 기성현으로 피난 와서 3년간 살았다.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으로 1271년 거창 가조현 등지로 피난 가서 살았다. 1422년 거제로 돌아와 수월에 성을 쌓고 거제를 통치하다 사등성을 축성해 치소지(治所地)를 옮겼지면 성이 협소해 1432년 고현성을 축성해 이곳으로 거제현을 옮겼다. 그때부터 고현이 거제의 중심지로 거제를 다스리는 현과 군·시가 있게 됐다.

임진란으로 고현성이 함락된 후 현청이 없어졌다. 1664년 이동구가 현령으로 부임해 거제 명진현으로 거제현을 옮겼다가 1864년에는 거제부가 됐다. 1895년에 다시 거제군으로 됐다가 1914년 통영군에 합군됐다.

1950년 6.25 전쟁으로 거제도에 포로수용소가 설치되면서 행정의 필요성이 인정돼 1953년 1월1일부로 거제군으로 복군돼 5월27일 장승포초등학교에서 거제군 복군 개청식을 가졌다.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된 후 옛 거제현이 있었던 고현으로 거제군청을 옮기자는 여론에 따라 고현에 거제군청을 건립해 1956년 10월30일에 옮겼다. 당시 거제군 청사는 현 고현출장소 자리다.

대우·삼성조선소가 들어오면서 인구가 늘어 군청으로 협소했다. 다른 곳으로 이설해 새로 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1984년 이근식 군수 때부터 나왔다.

군청을 이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자, 장승포와 거제면 지역에서 그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고현에서는 서문쪽과 수월쪽으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지역 갈등이 일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하일청·백승두 군수 때까지 지역적인 갈등이 많아 새 군청사를 짓지 못하고 미뤄왔다.

사진은 김한배 군수가 1988년 3월5일 거제군수로 부임해 지역적인 갈등을 해소시키고, 1989년 현 위치에 착공해 1990년 2월24일 거제군청 입청식 제례봉행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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