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임도에서는 제발 살살∼
자동차, 임도에서는 제발 살살∼
  • 거제신문
  • 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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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임도를 걷던 임순애(46·상문동)씨. 산모퉁이를 돌아 곧은길로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가 옆을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놀라 길 바깥으로 피했다. 이후 다시 걸음을 떼려는 순간 대여섯대가 줄줄이 달려왔다.

가을산 냄새 맡고 힐링하러 왔다가 산책이고 뭐고 흙먼지만 잔뜩 뒤집어쓰고 기분도 엉망인 채 그만 돌아오고 말았다.

억새도 볼겸 아이 손을 잡고 계룡산 고자산치로 걷던 이영애(38·거제면)씨. 차를 타고 고개 넘어 가을산을 구경하러 온 많은 차량들이 어찌나 속력들을 내던지 화가 치밀었다. 쩌렁쩌렁한 음악·시커먼 매연·뿌연 먼지 등 숫제 일반 도로를 걷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량이 많이 다녀서인지 움푹 파인 도로에 빗물까지 고여 있어 자칫 흙탕물까지 뒤집어 쓸 판이었다.

거제시 임도는 사용목적에 따라 113개소에 총 155.6㎞다.

임도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가가 설치하는 국유임도,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공설임도, 산림소유자·산림을 경영하는 자가 설치하는 사설임도, 산림·문화·휴양·레포츠로 이용되는 테마임도로 구분된다.

임도는 산림 경영·관광 테마·레포츠·산불예방·병해충방제·농산촌 마을의 연결·임도간 연결·임도와 도로 연결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도로다. 거제에는 차량·자전거·보행자 등은 임도를 다닐 수 있고 오토바이는 다닐 수가 없다.

최근 산림을 찾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다양한 휴양수요의 요구에 따라 산악 마라톤·자전거·스키 등 산악 레포츠 활동공간으로 이용이 증가되고 있다.

산림청은 힐링이 좋은 100선 임도길을 책으로도 소개했다. 임도는 자가용은 물론 5톤 차량이 40∼50㎞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국유·공설임도인 경우 산림보호를 위해 부분 포장을 한다. 임도는 일반도로와는 달리 노폭이 좁고 급경사, 비포장 구간이 많아 차량이용시 감속 등 안전운행에 유의해야 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차량통행의 빈번함으로 소음·먼지 등의 사유로 사설임도를 막아서 해제해달라는 민원이 종종 발생한다고 했다.

봄·가을철 사설임도는 출입을 제한하는데 추석에는 성묘객들을 위해 막아 놨던 임도를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도 하지만, 이것을 뚫고 애써 키운 농작물을 훔쳐가는 사건이 종종 발생해 농민들은 애를 태우기도 한다고 전했다.

임도는 도로이지만 일반도로의 개념은 아니다. 당연히 등산·산책 등 도보로 걷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옆을 지날 때는 안전을 위해 천천히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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