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거제역사 다시 알기'...지난달 29일, 하청초등 6학년1·2반서 열려

지난달 29일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하청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하청지역의 지명유래와 주요 관광지, 지역구비문학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6학년 1반에서 진행된 역사수업 모습.
지난달 29일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하청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하청지역의 지명유래와 주요 관광지, 지역구비문학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6학년 1반에서 진행된 역사수업 모습.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고 거제신문이 주최한 '2019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지난달 29일 하청초등학교(교장 이순복)에서 진행됐다.

이번 역사알기 수업은 6학년 1·2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녹원 NIE 강사가 진행했다.

먼저 1반 학생들과 역사수업의 첫 장을 연 김녹원 강사는 "하청면의 관광지에는 아픈 역사와 설화가 있다. 150척의 전함과 1만명의 병사가 수몰된 칠천량해전을 잊지 말라"며 수업을 시작했다.

김 강사는 "해마다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인 몇몇은 아직도 칠천량해전을 보러 이곳에 온다"며 "일본인은 남의 나라에 있는 역사지도 둘러볼 만큼 자신의 역사를 소중히 여긴다. 이것은 우리도 본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2반 학생들과 진행된 수업에서는 거제도의 뜻과 면적, 거제구경·구미·구품, 하청면의 지명 유래와 하청의 주요 유적지·관광지 유래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수업에서는 본지 이남숙 기자가 함께해 역사교육용으로 제작한 책자를 활용, 거제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신석기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제 역사를 알기 쉽도록 사진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또 거제구비문학인 '학동고개 백야시 이야기', '이비야' 등 13편의 옛 이야기들도 소개해 학생들의 지역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청면의 주요 관광지로 앵산·광천사·칠천도의 물안(옆개)해수욕장·칠천량해전공원 등은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고, 맹종죽순테마파크와 맹종죽에 대해 얘기하면서 '맹종설순(孟宗雪筍)', 하늘이 감동해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 눈이 녹아 대나무 죽순이 돋아나 어머니의 병환이 나았다는 설화를 들려주며 맹종죽의 유래를 알려주기도 했다.

김 강사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세가지의 '금'이 있다"며 "소금·황금, 그리고 '지금'이 세가지 '금'으로, 다가올 미래도 언젠가는 '지금'이 되듯이 지금을 충실히 살아간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고 학생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장하윤 학생은 "방학을 이용해 앵산 등반에 도전해 높은 곳에서 내 고장을 넓게 바라보고 싶다"며 "칠천량해전의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조선사람의 귀와 코를 베어 전리품으로 삼았던 '이비야'에 얽힌 역사도 잊지 않겠다. 앞으로 꼭 훌륭한 사람이 돼 나라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