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는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신고서 제출일인 28일, 옥포 수변공원에서 현대재벌 특혜매각 철폐를 촉구하며 전 조합원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재벌 특혜매각 철폐, 19투쟁 승리,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 조합원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열린 집회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경남본부와 대우조선지회, 대우병원지부, 화물연대거제통영지회,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동참했으며, 1500여명의 조합원들이 대우조선 N안벽에 집결해 옥포 수변공원 집회 장소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민주노총 윤택근 부위원장은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총 단결해 매각반대 투쟁을 반드시 승리해내자. 오늘의 파업은 기념을 위한 투쟁이 아니며 우리의 운명이 걸린 투쟁이다”면서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노동계도 외면당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노조가 파업을 할 수 없도록  막으려 한다. 전국 노동자 대회에 10만이 모여서 정부와 국회에 외치자”고 말했다.

유봉렬 범대위 강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 산업은행은 현대에 특혜를 몰아주고, 말 못하는 사연이 있는게 아닌가? 밀실매각 추진과정을 지켜보면 수상한 깊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졸속매각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철폐하여 원점에서 공개리에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가장 적합한 내용으로 매각을 추진하되 그동안 목숨걸고 피땀흘려 대우조선을 세계 으뜸으로 만들어 온 원·하청노동자들의 대표, 거제시민대표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투명하게 하라”고 말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매각이 발표되고나서, 대우조선 매각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관계 지자체와 국회의원 등 전국을 돌며 호소했다. 그러나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업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과 논리”라면서 “공적자금을 부정하진 않는다. 그러나 공적자금이 투입될 동안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했는가? 대우조선 직원들은 4년동안 너무나 많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했고, 옆에 동료들이 사라지면서까지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켜 대우조선을 지켜왔다. 그런데 기업이 살아나니 정부와 산업은행은 자기들이 살렸다고 하고, 어려울 때는 노동자 탓을 한다. 지금 우리는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신고서가 오늘 제출일이지만 제출되지 못했다. 이것은 준비를 못한 것이 아니라 우리 동지들의 투쟁으로 제출하지 못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것을 끝장냅시다. 동지들의 투쟁 기억하겠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대우조선을 살렸고 주인임을 알려야한다. 마지막으로 어렵게 동참하신 분들과 대의원 동지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집회를 마쳤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9일 오후에도 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