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성고등학교는 지난 21일 2019 학교사랑 UCC 대회를 개최했다. UCC 대회는 1학기 때 진행된 '학급 알리기'와는 달리 '해성고등학교를 알려라'라는 주제로 2주 정도의 준비기간이 주어졌다.

학급에서 다 같이 힘을 모아 영상을 제작하는 반도 있었고, 친한 친구들과 마음을 모아 영상을 만드는 학생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제작된 영상은 제출 후 문화관에서 전교생이 다 같이 보았다.

대회 시작 전 연예인이 꿈인 일운초등학교 2학년 김하람 어린이가 ITZY의 'icy'와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무대를 열었다.

김하람 어린이의 무대가 끝난 후 총 19팀이 참여한 UCC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는 1학년 8반이 '해성참치'라는 제목으로 한때 유행했던 '동원참치'의 광고를 패러디하며 학교를 짧고 굵게 홍보했다. 이후 2학년 6반의 무대가 이어졌고 1부가 끝나고 15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2부 시작 전, 선생님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갑자기 장기자랑이 시작됐다. 평소 흥이 많고 개그우먼이 꿈인 2학년 여학생과 4명의 친구들이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4명의 친구들은 목에 솔을 두르고 유머스럽게 춤을 춰 웃음을 선사했고, 휴식시간에 어수선하던 분위기는 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19번째 팀까지 준비된 UCC 영상을 모두 본 후, 심사위원들의 채점이 이루어질 동안 공연이 또다시 펼쳐졌다.

1학년 남학생과 여학생이 '우린 1학년이에요'라는 팀명으로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준 것. 프로듀스X101의 '움직여'와 선미의 '날라리'를 선보이며 장시간 시청에 지쳐있던 학생들에게 활력을 보충해주었다.

또한 2학년 박채웅 학생은 무대에 올라와 프로급의 워킹 실력으로 무대를 활보하고 다니는 멋진 퍼포먼스까지 선사했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시상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웅장한 음악과 알찬 내용으로 영화 베테랑 예고편을 패러디한 1학년 7반의 해테랑이 거머쥐었다. 금상은 화려한 편집 기술과 학교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보여준 해성고 방송부의 HBS가 받았다. 

정수만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이 1~2주일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때문에 1학기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다들 누가 1등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학년 전교 남·녀부회장의 뛰어난 진행센스 덕에 더욱 매끄러운 UCC 대회가 됐다. 앞으로도 해성고등학교의 홍보영상은 해성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 것이며, 학교의 전통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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