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내년 타당성 용역 통해 사업계획 확정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예정지인 동부면 구천리 일대.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예정지인 동부면 구천리 일대.

거제시가 국립 난대수목원 적격지로 인정 받았다.

산림청은 22일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를 두고 경쟁해 벌여온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 두 곳 모두를 난대수목원 적격지로 판단하고 두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내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통해 대상지를 최종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2곳 모두 적격심사에서 통과했기 때문이 이변이 없는 한 두 곳 모두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업비와 사업 방법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결정에 따라 사업규모와 진행속도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지난 17일 완도군에 이어 18일에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 후보지를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거제시청에서 보고를 받아 난대수목원 대상지 적격성을 평가했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산림청 기후대별 국립수목원 확충정책에 따라 난·아열대 산림 식물자원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반도 남부권에 조성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수목원에는 상록활엽수원·난대연구림 등 난대수종 전시원, 방문자센터, 난대림연구센터, 난대·열대 연구 및 전시 온실, 종자 저장고 등이 들어선다.

2020년 기본 구상을 거쳐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다.

동부면 구천리 일대 수목원 조성 예정지는 자연 식생이 매우 잘 보전돼 있는 데다 평균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난대수목원으로서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이곳은 사람의 접근이 거의 없는 덕에 산림이 울창한 데다 수원이 풍부하다.

특히 난대수목원 예정지 반경 20㎞ 이내에는 자연휴양림, 학동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해금강, 외도, 거제학동 동백숲(천연기념물) 등이 있어 우수 관광자원과의 연계도 용이하다.

내년에 사업계획 용역을 거쳐 앞으로 여건에 따라 1000억~2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국립 난대수목원은 거제지역 관광산업을 포함해 관련 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추후 절차에 따라 수목원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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