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5개 분야 전국서 43명 참가

우리 선조들의 정서와 애환이 담긴 정가의 명맥을 보존·전수하기 위한 제19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시조·가사·가곡)가 지난 12일 거제시 여성회관에서 개최됐다.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회장 김재언)가 주관해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시조 동호인 등 1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김한표 국회의원과 김성갑 도의원을 비롯한 김주호 대한시조협회 이사장·원동주 거제시 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명창 소리꾼들이 5개 분야에 43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대상부(평시조·각시조·온질음·우조질음·우시조·역음질음) 8명과 합창부(자유곡) 4팀은 대강당에서, 을부(평시조) 14명·갑부(사설시조) 10명·특부(남·여 질음시조) 7명은 소강당에서 자리를 달리해 10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애끓는 우리소리를 대금과 장구장단에 맞추어 기량을 펼쳤다.

김재언 대회장은 "석암 정경태선생의 700년 역사를 이어온 시조를 석암제로 통일시켜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노래를 부르도록 만들었다"면서 "서구풍 노래에 밀려 우리것을 외면하는 시대에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한 우리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알리자"고 말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국악의 참 멋은 가락이 여유가 있고 아름다워 옛 선조들의 정서와 생활의 멋·얼을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내면을 표현하고 소리로 읊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 수 있다"면서 "서양의 오페라에 비견되는 우리 고유의 성악곡인 국악정가를 계승·발전해달라"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띤 대회의 결과는 을부(평시조) 장원에 이둘자(창원시)씨가 상금 10만원을, 갑부(사설시조 1번창) 신경화(산청군)·강기재(통영시)씨가 공동 장원에 올라 상금 12만원을 수상했다.

또 특부(질음 2번창) 장원에 강선만(함양군)씨가 15만원을 수상했으며, 대상부 장원에 윤원숙(통영시)씨가 상금 150만원을 차지했고, 한국예악진주통합지부합창단이 합창부 장원과 4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한편 국악정가는 조선시대 정악의 기풍으로 노래하는 성악곡으로서 가곡·가사·시조를 말한다. 사대부·선비계층에서 많이 불렀으며, 우아하면서 정대·화평한 기풍을 지녔으며 판소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의 하나에 들며 비교적 느리고 단조롭게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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