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상상하는 순간 행복으로 귀결될 수 있는 유쾌한 작품세계를 지향하는 작가 윤수산나는 일상에 지친 자신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신만의 세계와 마주한다.

그녀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현실과 이로 인한 감정들의 미묘한 혼재, 그리고 이에 대처하는 원초적인 반응들에 대해 매일매일 자책하면서 작가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떠나 누군가에게 환상의 꽃이 되려는 견고한 내면의 세계를 구축하여 이를 그림으로 승화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작가는 스스로 바라지만 현실에 없는 것들을 그림 안에서 그리움으로 표현하며, 꿈으로 희망하고 마침내는 이뤄내려는 삶의 균형을 찾고 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소소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극복하면서 창작의 기쁨을 통해 일상의 평화를 탐구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복잡하고 혼란한 시간을 멈추고 그녀가 만들어 내는 자연의 이미지들과 교감하는 작은 우주다.

작가 윤수산나는 작가노트에서 "누군가의 일상을 환하게 밝혀줄 우린, 모두 '꽃'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늘 해피엔딩을 꿈꾸기 바란다. 그리고 나의 꽃 파티와 함께 지난 유쾌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잊고 앞으로 펼쳐질 꽃다운 날만을 보내기 바란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말했다. '그림이란 즐겁고 유쾌하며 예쁜 것이어야 한다. 세상에는 이미 불유쾌한 것이 너무 많은데 또 다른 불유쾌한 것을 만들어낼 필요가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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