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보건소, 3차례 신고에 현장 확인결과 발견 안돼

일명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 거제에서도 발견된다는 신고가 최근 접수되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명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 거제에서도 발견된다는 신고가 최근 접수되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독성물질을 분비해 사람에게 상처와 통증을 유발시키는 '청딱지개미반날개' 일명 화상벌레가 전국 각지에서 출몰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에서도 화상벌레 출몰 소식이 전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거제시보건소에 따르면 10월7일 장목면 한 해변에서 화상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은 이후 상문동 A아파트단지와 일운면 바닷가 인근 잔디밭 벤치에서도 화상벌레로 보이는 곤충 1∼2마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신고자 모두는 이들 곤충으로부터 상처나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세 지역 모두 화상벌레는 발견하지 못했고, 준비한 약품으로 인근을 방역하고 사태를 수습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화상벌레는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독성물질을 분비해 사람에게 불에 덴 것 같은 상처와 통증을 유발한다"면서 "신고된 곤충은 화상벌레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화상벌레는 산이나 평야 등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6~8㎜ 정도로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며 머리와 가슴·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는 검은색과 붉은색을 띠고 있다. 낮에는 주로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빛을 발하는 장소인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어 주로 밤에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68년 전남지역에서 국지적 유행 후 간헐적으로 소수의 환자가 발생했고, 최근 완주군과 전주시 등에 출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상벌레는 사람과 접촉할 경우 꼬리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상처를 입힌다. 상처는 통증을 수반하므로 물렸을 때에는 상처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고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화상벌레의 전용 퇴치약은 없지만 모기살충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거제시보건소 관계자는 "화상벌레와 접촉했을 경우 강력한 독성을 분비하는 만큼 발견하면 손이 아닌 도구를 이용해 잡고, 몸에 붙었을 경우 털어서 날려 보내야 한다. 몸에 닿았을 시에는 문지르지 말고 신속하게 비눗물로 충분히 씻은 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밤에는 빛에 유인되니 창문을 닫아 유입을 차단하고, 집안에서 발견됐을 경우 에프킬라 등 모기살충제를 뿌리는 방법으로 방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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