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속에서 일정기간이 지난 뒤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통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5년이 지나면 물속에서 자연 소멸되는 생분해성 어구자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자망과 통발 등의 그물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수과원은 개발된 생분해성 섬유를 이용해 동해안의 대표 통발 2종(붉은대게통발, 장구형 스프링통발)을 제작한 뒤 강원도 고성군 일원에서 각각 2년씩 현장 적용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 통발과 생분해성 통발의 어획성능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통발에 사용되는 그물은 화학섬유(PE, PA 등)로 만들어져 바다에서 유실되거나 폐기되면 장기간 썩지 않은 채 남아 해양생물에 피해를 줄뿐 아니라 파도에 의해 해변으로 밀려 나올 경우 해안 경관을 해쳤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생분해성 통발의 보급에 관한 시험사업 추진과 제도마련 등을 통해 신속히 보급할 방침이며, 이미 실용화된 생분해성 대게자망에 이어 올해에는 임연수어를 대상으로 생분해성 자망 어구의 실용화 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자연 분해되는 어구 재료의 개발로 해양환경오염의 방지와 어업자원 감소, 어민들의 우려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책임 있는 어업수행을 위한 국제행동지침에 대한 능동적인 조치로 세계 주요 어업국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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