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태풍 '타파' 피해…청마꽃들축제 전면 취소
코스모스·해바라기 크게 훼손…자유관람은 가능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9회 청마꽃들축제가 태풍 '타파' 내습으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등 식재 꽃들이 대부분 훼손되면서 전면 취소됐다. 사진은 청마꽃들축제장의 훼손된 해바라기와 시설물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9회 청마꽃들축제가 태풍 '타파' 내습으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등 식재 꽃들이 대부분 훼손되면서 전면 취소됐다. 사진은 청마꽃들축제장의 훼손된 해바라기.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9회 청마꽃들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21일 밤 내습한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행사장에 조성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등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청마꽃들축제추진위원회는 태풍이 물러간 뒤 23일 현장을 점검한 결과 행사장 주변 꽃밭의 훼손 정도가 심해 축제의 의미가 퇴색해 축제 취소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행사장 입구에는 축제 취소 현수막이 내걸렸다.

위원회 관계자는 "축제가 아니라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꽃밭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나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추진위는 그동안 12㏊에 이르는 꽃밭을 조성하며 잡초제거와 시비·시설물 개·보수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축제를 앞두고 코스모스의 70%, 해바라기의 30%가 개화돼 성공적 축제를 기대했으나 태풍으로 꽃들이 훼손돼 안타까움만 남았다.

태풍 '타파' 내습으로 훼손된 시설물들.
태풍 '타파' 내습으로 훼손된 시설물들.

행사무대 준비업체와 먹거리 부스 상인들도 대부분 철수했으며, 남겨진 공터가 주차장인지 행사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변했다.

통영에서 온 박모(여)씨는 "예년의 아름다운 코스모스 밭을 기대하며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가족과 넘어왔는데 입구에 축제가 취소됐다는 현수막을 봤다"고 아쉬워하며 "태풍으로 축제가 취소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주차장 및 화장실 안내가 부족해 자율관람도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축제 관계자는 "청마꽃들축제는 취소됐으나 이후 기상이 좋아 남겨진 코스모스 30%와 해바라기 70%가 앞다퉈 개화하고 있어, 늦게나마 은은한 가을 꽃향기를 내며 관람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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