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거제역사 다시알기...24일 계룡초등서 진행

지난 24일 계룡초에서 본지의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이 진행됐다.
지난 24일 계룡초에서 본지의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이 진행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고 거제신문이 주최하는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이 지난 24일 계룡초등학교(교장 류봉민) 6학년4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역사알기 수업을 진행한 김녹원 강사는 "고현(古縣)은 삼한시대 부족국가 때 고정(古丁)이라고 불렀다"며 수업을 시작했다.

또 지금 거제시청∼고현동주민센터 중심으로 옛 거제현 성터를 지도로 보여주며 성터를 빙 둘러 냇물이 흘렀다고 했다. 이에 '거제(巨濟)는 크게 구한다'는 뜻도 있지만 '제(濟)자가 건너다'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고현의 재미있는 7곳 땅 이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거제시청소년수련관은 옛날에 향교가 있었던 장소로 부속서당에서 글읽는 소리·강론 소리가 들리는 곳이라 해서 '도론골'이라고 했다.

두번째 도론골 앞은 말에서 내려 향교까지 걸어가야 하는 곳이라 해서 '하마정'이라 했고, 세번째 농업기술센터는 굿을 시작하는 집이 있는 곳이라 해서 '국시당(굿시당)', 네번째 거제시체육관은 기와를 굽던 곳이라 '외곶이', 다섯 번째로 거제공설운동장과 거제여성회관 사이는 선비들이 사는 마을이라 해서 '사인방'이라 했다.

여섯번째 수월초등학교 인근의 독봉산이 돼지모양을 하고 고현바닷가에서 죽을 먹는 형상·광대가 줄을 타고 줄 튕긴 골 등이라 해서 '중통골'이라 했고, 일곱번째는 계룡중학교 뒷산을 금을 팠던 금구덩이라 해서 '금곡'이라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강사는 1271년 왜구를 피해 모두 거창으로 이주했다가 조선 세종시절인 150년만에 돌아온 주민들과 1592년 4월13일 임진왜란, 1904년 2월8일 하청면 칠천도·장목면 송진포 앞바다에서 러일전쟁, 1919년 4월3일 아주장터 독립만세운동, 1950년 6.25 전쟁으로 지금의 고현·장평·수월·양정의 지역민을 이주시키고 17만명의 포로수용소 건립, 흥남부두에서 1만4000여명을 거제로 이송한 '메르더스 빅토리호'의 크리스마스의 기적 등의 거제역사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또 "삼성중공업 본관 정문에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글이 있는데 '사업으로써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창업주의 말로 한 개인의 생각이 오늘날 이렇게 큰 회사를 설립해 거제를 먹여 살리는 밑거름이 됐다"며 "학생들도 거제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큰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예람 학생은 "내고장 거제에 얽힌 큰 역사들과 고현에 재미있는 마을이름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내 주위부터 찬찬히 역사를 들춰 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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