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건강·성장상태 확인 위해 1·2차로 나눠 진행

거제중학교(교장 권용복) 2학년 모든 학생들은 50m달리기와 오래 달리기 연습을 했다. 학생들이 이 두가지 종목을 연습하는 이유는 곧 체력측정이 있기 때문이다.

50m달리기는 트랙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교내 운동장에서, 오래달리기는 트랙 길이가 길기 때문에 학교 옆에 있는 아주공설운동장에서 진행했다.

오래달리기는 아주공설운동장 200m 트랙을 남학생은 4바퀴(1600m)·여학생은 3바퀴(1200m)를 뛰는 것으로, 학생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록을 얻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오래달리기는 체력, 50m달리기는 순발력을 보는 종목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학생들은 체력을 기르는 운동을 하거나 순발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50m달리기를 연습했다.

50m달리기를 측정하기 전 수업시간을 이용한 연습시간을 가진 후 그 다음 수업시간에 기록측정을 진행했다.

오래달리기도 마찬가지였다. 체력측정을 하기 전 수업시간을 이용해 연습시간을 갖고 이후 아주공설운동장으로 이동해 기록을 측정했다.

이번 체력측정은 1·2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 체력측정이 있은 후 학생들의 기록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이틀 뒤에 다시 2차로 측정에 나섰다.

한편 지난 1학년 때도 오래달리기와 50m달리기를 진행했었다. 학생들의 비만과 체력 저하를 방지하고자 개발된 건강 체력관리 프로그램 'PAPS'를 활용했다. 이렇게 여러번 학생들의 체력을 측정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건강과 성장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체력 측정이 필요한 이유는 첫째, 학생들의 체력을 확인함으로써 학생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의 건강상태를 모르던 학생들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서다. 건강한 학생들은 더 건강하고 튼튼한 학생이 되기 위해 운동을 할 수도 있고, 비만이거나 과체중 등의 친구들은 체중을 감량하고 더 건강에 신경쓸 수 있다.

이처럼 체력 측정에는 이로운 점들이 많다. 체력 측정을 하면서 자신의 변화를 보며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생각해보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날 체력측정을 한 여학생은 "체력 측정으로 좋은 점들도 많고, 정말 옳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건강이나 성장 상태에 이롭다고 생각하지만 체력 측정 중 몸무게·신장 측정은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체력 측정은 말 그대로 체력을 측정하는 것인데 굳이 몸무게까지 측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만 알고 싶은 신체정보를 선생님이나 반장·부반장 등에게 노출해야 한다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기록하는 사람이 친구인데 장난기가 많다면 남의 몸무게나 신장 등 신체정보를 말하고 다닐 수도 있다"며 "체력을 측정하는 시스템인 PAPS는 계속 진행하되, 몸무게·신장은 측정하지 않고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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