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방 첫 관광객 맞아 금단의 섬 해제

지난 17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장목면 저도가 47년만에 첫 개방되면서 장목 궁농항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 및 기념식 후 300여명이 저도관광에 나섰다.
지난 17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장목면 저도가 47년만에 첫 개방되면서 장목 궁농항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 및 기념식 후 300여명이 저도관광에 나섰다.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로 47년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됐던 거제시 장목면 저도가 지난 17일 개방됐다.

17일 오전 11시 저도행 유람선이 뜨는 장목면 궁농항에는 ‘금단의 섬’ 해제를 축하하며 처음 공개되는 저도를 둘러보려는 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오전부터 시작된 개방행사는 유람선 첫 출항시간까지 계속됐고, 오후 2시40분 뱃고동 소리와 함께 260t급 대형 유람선 저도1호가 저도로 향해 출발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주민을 내쫓고 군사기지로 만든 게 83년 전,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돼 일반인은 접근조차 못하게 된 지 47년 만에 민간인을 싣고 저도로 향한 첫 유람선이다. 승객은 모두 300명. 일반관광객 200명과 초청 인사 100명이다. 승객들은 약 1시간 30분 동안 둘러봤다.

미리 나와있던 관광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콘도가 위치한 3관을 구경하고 나오자 2전망대로 이동했다. 전망대에선 거가대교와 다도해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어 연리지정원 둘레길을 산책하듯 나오니 모래해변이 펼쳐졌다.

산책로 중간중간엔 저도 동식물의 서식 특성과 사진 촬영장소 등을 알려주는 해군 명의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산책로의 마지막 코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막대기로 ‘저도의 추억’이라고 글 쓴 해변이다.

저도를 한바퀴 도는데 걸린 시간은 90분가량. 짧은 시간이지만 '바다위의 청와대'인 청해대란 이름에 걸맞게 조용하면서도 운치 있는 섬이었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경남도·거제시 등 5개 기관은 앞으로 1년 간 저도를 일반에 시범 개방한다. 그동안 행정안전부 등 5개 기관은 저도 상생협의체 협의를 통해 저도 개방 준비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9월부터 우선 1년간 저도를 시범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시범 개방은 월·목요일을 제외한 매주 5일간 이뤄지며, 군 정비기간은 제외된다. 방문 인원은 1일 최대 600명, 1일 방문 횟수는 오전·오후 각 1회, 방문 시간은 1회당 1시간30분이다. 개방 범위는 산책로, 모래해변, 연리지정원 등이며, 대통령별장과 군사시설은 제외한다.

거제시가 최근 시범 개방 기간 공모를 거쳐 선정한 ㈜거제저도유람선이 맡아 운항한다. 운항 항로는 궁농항~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앞 해상~거가대교 3주탑~저도~거가대교 2주탑~중죽도·대죽도~궁농항으로 2시간 10분가량 걸린다. 실제 저도에 머무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요금은 어른 기준 2만 1000원이다. 인터넷 예약 시 1만8000원으로 할인된다. 거제시민은 나이와 상관없이 1만5000원을 내면 된다. 저도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최소 방문 2일 전에 저도를 운항하는 유람선사에 전화나 방문 또는 인터넷(http://jeodo.c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30일 저도 방문 당시 저도를 우선 시범개방하고 관련 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본격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방에 앞서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경상남도‧거제시 등 5개 기관은 궁농항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저도 개방과 관리권 전환 추진을 위한 기관별 역할, 저도 상생협의체 운영, 저도 시범 개방에 관한 세부사항 등이 담겼다. 시범 개방기간 종료 후, 운영 성과 등을 분석‧평가한 후 전면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거제시 주관으로 열린 개방행사에는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거제시 관현악단 축하 공연, 저도 개방 축하 퍼포먼스, 저도 뱃길 개통기념 해상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47년만의 저도 개방에 의미를 더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었던 섬,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저도개방이 47년 만에 드디어 이뤄졌다. 앞으로 경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남해안 관광의 중심지이자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발돋음시키겠다”고 말했다.

장목면 저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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