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추석 연휴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주노동자, 추석 연휴 어떻게 지내시나요?
  • 정지남 기자
  • 승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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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둘과 부산 해운대 갈 예정

한국에 온지 5년 정도 됐다. 지금 인도 음식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추석 같은 명절 때 한국 사람들처럼 고향에 가고 싶은데 여건이 되지 않는다. 이번 추석에는 친구 둘과 해운대로 놀러 갈 생각이다. 조선소가 어려워 가게에 손님이 많이 오지 않으니 가게를 좀 더 열어서 손님을 받아야 하는데 휴가라고 쉬는 것도 눈치가 많이 보인다. 옛날에는 손님이 많았었는데…. 걱정이 많다.  기리스(32·인도)

 

거제지역 관광지 둘러볼 생각

한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추석 때 쉬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인은 추석 때 고향에 가서 가족들을 만난다고 하니 나도 고향에 있는 부모님 생각이 난다. 어머니가 아프시고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셔서 돈을 벌러 왔는데 일이 많이 없어 힘들다. 조금 더 해보고 일거리가 계속 없으면 다른 지역으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다. 추석 때 쉰다면 친구들과 거제를 돌아다녀 볼 생각이다.  린샤드(28·네팔)  

 

일할 수 있으면 계속 일할 것

여기서 3년을 일했는데 요새 일이 많이 줄어서 일할 수 있으면 최대한 일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연휴기간 쉬고 싶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추석 때 한국인들은 고향에 간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고향에 가는 기간을 미리 이야기해뒀기에 기간이 안 되면 갈 수 없고, 보고 싶을 때 매일 화상통화로 가족들과 연락한다. 그래도 가족들이 보고 싶고 친구들과 고향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우미드(31·우즈베키스탄)

 

친구들과 고향음식 만들어 먹을 계획

1년에 한 번씩 고향에 다녀오고 있다. 와이프하고 어머니·아버지 너무 보고 싶어서 올 초 고향에 다녀왔다. 추석 때는 일이 있으면 일하고 없으면 친구들과 집에서 음식 만들어 먹고 쉴 생각이다. 현재 건설회사에서 4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 조선소는 일해보지 않아서 어려운지 잘 모르겠다. 요즘은 화상통화가 잘돼 매일 고향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어 그나마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무하매드 아민(36·인도)

 

친구들과 서울구경

거제에 두 번째 일하러 왔다. 2011년부터 5년 근무하고 비자가 만료돼서 고향에 갔다가 다시 왔다. 지금은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있다. 최근 조선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일감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떠나지 않도록 시급에서 일급으로 전환해줬기에 그럭저럭 견디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일이 없으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추석 때는 친구들과 서울 구경을 한 번 해볼 생각이다.  사르도르(28·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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