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호텔 분양자들 "운영 1년 지나도 수익금 전혀 받지 못해"
공사액 부풀리기·예비비 임의사용 등 불법 주장하며 수사 촉구

지난달 29일 일운면 수익형 호텔 객실 분양자 70여명은 호텔 수분양과장과 수익금 배분약정에 관한 사항을 밝히면서 A호텔에 약정한 수익금 배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시행사 B사가 호텔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공사금액을 부풀리고 수익금 보전을 위한 예비비도 임의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일운면 수익형 호텔 객실 분양자 70여명은 호텔 수분양과장과 수익금 배분약정에 관한 사항을 밝히면서 A호텔에 약정한 수익금 배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시행사 B사가 호텔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공사금액을 부풀리고 수익금 보전을 위한 예비비도 임의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객실 분양자에게 운영수익을 배분하는 수익형 호텔인 일운면 A호텔이 운영 1년이 지나도록 분양자에게 수익금을 배분하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다.

분양자 70여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호텔 수분양과정과 수익금 배분약정에 관한 사항을 밝히면서 약정한 수익금 배분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시행사가 호텔 건립과 운영과정에서 공사금액을 부풀리고 수익금 보전을 위한 예비비도 임의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호텔 시행사 B사는 지난 2015년부터 수익형 호텔 186실 규모의 분양자를 모집했다. 수익률은 연18%로 호텔 준공 후 운영에 들어가면 매달 수익금을 3년 동안 배분하는 형식이다.

이 호텔은 지난 2017년 11월까지 완공하고, 8개월이 지난 2018년 7월 준공했다. 분양 당시 345억여원이었던 공사금액은 425억여원이 됐다. 이에 시행사는 준공에 따른 잔금납부와 호실 개별등기를 분양자에게 독촉했고, 입주자들은 지체보상금을 요구하며 한때 맞서기도 했다는 것.

시행사는 지체보상금 보장책으로 시행사 소유 잔여부동산을 수분양자에게 2순위 가등기 해주기로 하고, 만약 이같은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시행사의 재산권을 양도하겠다는 합의하에 잔금을 납부하고 개별등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호텔이 완공돼 운영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수익금은 한 푼도 받지못했다고 분양자들은 호소했다.

게다가 수익금 3년 보장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분양자들이 납입하는 금액에서 예비비 70억원을 아시아신탁에 예치했으나 이 돈마저 시행사가 빼내 사용하고, 이 돈은 최종 도급계약서에서 확인된 정당한 설계변경 없이 증액시킨 공사비 80억여원일 가능성이 커져 수익금을 보전 받을 길이 막막해졌다고 주장했다. 186개 호실 가운데 135개 호실이 분양됐으나 분양자들은 수익금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분양자들은 3억원에서부터 많게는 6억이상을 투자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