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 6.7%...지난해보다 0.3% 하락

조선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이 소폭 하락했다.

통계청의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국 77개 시 가운데 경남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이 각각 6.7%와 5.9%로 집계됐다(4월 기준).

이는 전국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1년 전보다는 0.3%P 하락한 것.

특히 거제는 지난해 하반기 실업률이 7.1%로 치솟아 지난 2013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조선업 업황이 회복되고 구조조정도 마무리되면서 지역 고용시장이 다소 나아진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간 거제와 통영 실업률이 각각 7.0%, 6.2%로 높았는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수주량이 증가하고 고용률과 구직활동도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웠던 지역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은 여전히 전국에서 높은 수준이지만,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는 점은 조선업 회복과 영향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최근 조선업계의 수주가 늘면서 구직활동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연초 제시한 78억달러의 수주 목표치 중 54%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속도는 삼성중공업에 비해선 다소 느리지만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업황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더불어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도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LNG 연료추진선 시장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조선업 채용시장도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77개 군 가운데서는 충북 증평군의 실업률이 2%P 상승해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시 지역 전체 실업률은 3.8%, 군 지역은 1.5%였다. 실업자 수는 시 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 늘어난 50만7000명, 군 지역은 2000명 늘어난 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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