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우리 인생에는 여러 가지 시련이 있다. 문제없는 인생은 없다. 시련은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이다. 내가 문제가 싫다고 해서 그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는 아무도 시련과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학교를 졸업하면 중간고사·기말고사는 더이상 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인생의 시험은 면제될 수 없다. 우리 인생에는 여러 가지 시험과 시련이 항상 따라 다닌다.

욥은 "사람은 고난을 위하여 났다"고 했다. 다윗은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고 하셨다. 베드로 사도는 "너희가 시험당하는 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했다.

문제는 삶의 선택 사양이 아니다. 여러 가지 시험과 시련은 필수과정이다. 내가 문제가 싫다고 해서 그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문제없는 곳을 찾는다면 그 사람이 가야 할 곳은 오직 한 군데뿐이다. 바로 공동묘지이다. 죽으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살아 숨 쉬는 한은 문제가 있고 아픔이 있고 시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그 시험들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성경은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1:2)고 했다.

인생에 여러 가지 시험이 찾아올 수 있다. 갑자기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일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남의 보증을 섰다가 불의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내 실수든 남의 실수든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시험이 우리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다.

때로는 그런 문제가 대인관계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도 믿어왔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다. 누군가로부터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참으로 통제하기 힘든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럴 때에 온전히 기뻐하라고 권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련을 피했을 때 온전히 기쁘게 여긴다. 내게 아무 문제가 없을 때 그것을 기쁨으로 알고 살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시련 중에서도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한다.

물론 우리는 문제 때문에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나쁜 상황에서조차도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실 것을 우리가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합력하여서 마침내는 선이 되게 해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에, 그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기뻐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삶 속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는 내가 선택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독일의 나치 수용소에서 포로생활을 했던 유대인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이런 말을 했다.

"그들은 내 옷을 벗겼다. 그들은 내 시계, 결혼반지 등 나의 모든 것을 가져갔다. 벌거벗기운 채 서 있었을 때 갑자기 비록 그들이 내 아내와 가족, 내 소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는 있지만,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선택할 자유를 빼앗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가지 시험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내게 달린 문제이다. 우리는 문제 앞에서 비참해지든지 기뻐하든지 할 것이다. 피해갈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내 인생에 다가오는 시련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면 기쁨으로 승리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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