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모심기가 끝난 초여름 이봉목 거제군수가 새마을사업 현장과 농촌지역을 둘러보면서 농촌계몽사업과 새마을 가꾸기 사업을 지시하고 있다. 이때 동행한 공무원은 김장욱·김천수·조정줄·옥종석·정명균 등이다.

이때 공무원들은 새벽 일찍 출근해 새마을 현장에 나가 마을사람들과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사업을 했다. 밤에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낮에는 현장에 나가서 마을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할 때로 공무원들이 입고 있는 옷과 신발부터가 일꾼 차림이다.

이봉목 군수는 거제 오수출신으로 거제군청 공무원으로 들어와서 내무과장을 하다가 진주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1980년 7월25일 제19대 거제군수로 부임해 1982년 7월19일까지 2년 동안 거제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거제서 태어나 거제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살았기 때문에 거제의 실정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때 낙도 개발사업으로 산달도·칠천도·가조도 회주도로, 남부면 홍포에서 여차-다대로 나오는 해안도로를 개설했다. 당시 도로 설계도를 가지고, 구조라에서 어선을 타고 건설과장·담당직원 등이 이곳으로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좋겠다며 현재의 도로 개설의 설계 기초 작업을 지시하기도 했다.

매일 마을을 돌아보며, 새마을 현장에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저렇게 해라 하면서 좋은 방안을 착안해 사업이 원활하게 되도록 지시했다. 

이 군수는 부임하자 곧바로 계룡산 자락에 있는 작은 독뫼산을 허물어 고현만 매립을 했다. 독뫼산이 있던 자리는 현재 공설운동장과 거제청소년수련관이 들어섰고, 매립지는 새로운 시가지로 변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