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소년 자원봉사학교가 열렸다.

거제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고등학생들을 위주로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개최했다. 거제 각 지역에서 모인 학생들이 각자의 공동체를 이뤄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3회기로 진행된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는 우선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어떤 봉사를 해야 하는지 지도했다.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은 공동체를 이루고 우리 지역의 문제점을 모색하며 그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를 직접 계획하며 스스로 실천하는 봉사활동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들은 공동체가 협력하는 활동을 통해 또 하나의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청소년 자원봉사학교에 참여했던 조들 중 한 조가 실천했던 봉사의 주제로는 '길에서의 흡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걸어가며 흡연함으로 인해 비흡연자들 또한 간접흡연을 하게 되고 버린 담배꽁초가 환경미화의 문제점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해당 조의 학생들이 의논해 나온 최선의 해결책은 담배꽁초를 줍고 주운 담배꽁초 양을 흡연자에게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봉사 실습 당일 대우조선해양 서문 주변을 돌아다니며 담배꽁초를 줍고, 자신들이 제작한 포스터를 행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봉사를 실천했다.

실제로 서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비원은 "실제로 이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나서주어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청소년 자원봉사학교에 참여한 학생들 중 한 명은 "무언가를 직접 계획하고 실천했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고 내적으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정해져 있는 틀에서 하는 자원봉사가 아닌 사람들과의 공감·연대를 통해 스스로 움직이며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