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CJ투자증권거제지점 선임차장

계절은 봄이 오고 있지만 아직도 주식시장은 한겨울이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염려가 커지는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부담이 커지는 중국 경제의 삭풍에 한국 증시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오리무중’이다.

불안한 상황을 보여주듯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경기침체 공포감에 따라 다우지수(2.51%), 나스닥(2.58%) 등이 모두 급락했다.

부진한 소비 및 제조업 지표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증권가에는 3월중반 이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급등 혹은 폭락은 없겠지만 1,600에서 1,800선을 오가며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지루한 장이 이어진다는 얘기다.

불안한 상황에 마땅히 공격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수만 놓고 보면 상승과 하락을 비슷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전문가들은 하락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1월 한 달간 일평균거래대금은 5조5천억원대 에서 2월에는 4조7천억에 머물렀다.

최근의 곡물 및 원자재가격상승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즉 물가 상승이 부각되면 전 세계 증시가 또다시 수렁에 빠져들 수 있다는 얘기다.

금월 중 발표되는 미국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 3월18일 예정된 FOMC 금리 정책, 폭설로 인한 물가 상승부담이 커진 중국의 긴축정책 발표.

최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문제, 엔캐리 트레이드 문제등 많은 시장변수 상황이 발생 할 수 있어 금주에도 국내 주식 시장은 박스권 널뛰기 장세가 시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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