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의 5일장은 거제시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통 5일장이다. 4·9가 들어가는 날짜(4·9·14·19·24·29일)마다 열리며, 장날이 되면 교통까지 혼잡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기존 시장상인에다 농작물을 들고와 자리를 깔고 난전을 펼치는 할머니 등으로 장날은 북새통을 이룬다. 보통 때의 시장은 거제면사무소 옆 골목 하나에서만 열리는데, 장날만 되면 그 골목과 앞뒤에 있는 큰길가에까지 상인들이 즐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장은 대체로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 낮 12시쯤 끝이 난다. 여름에는 햇빛이 쨍쨍할 시간대다.

햇빛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커다란 파라솔을 놓고 그늘 밑에서 장사를 한다. 그러나 파라솔이 이동식이어서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바람이 세게 불거나 하면 넘어가는 사고도 종종 있다. 시장을 찾은 당일에도 서너개의 파라솔이 바람에 넘어가 통행에 곤란을 겪었다. 할머니 한 분이 넘어지는 파라솔에 부딪쳐 멍이 들고 코피가 나는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재래시장이 더 활성화가 되기 위해 거제시에 바라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시장 상인들은 "그늘이 없어 날이 너무 덥거나 추운 날에는 힘들다. 천막을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거제면사무소를 찾아가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물어봤더니, 담당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등록 절차를 밟고 있고, 그 과정을 발전협의회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거제시에 남아있는 유일한 5일장이라는 말은 점점 5일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딱 하나 남은 거제장을 잘 살려서, 사람이 줄어드는 재래시장이 다시 크게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

거제면을 지나가야 하는 관광지는 많다. 해금강·학동·바람의언덕 등을 가기 위해 거제면을 지날 때 만약 4·9일이면 거제장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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