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예비군은 1968년 1월21일 북한 공작대 김신조 일당 30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 후 동해에서 발생한 미국 첩보함 '푸에블로호 납북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반공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탄생됐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8년 초 경상남도 하동을 순시하면서 한 연설에서 향토예비군 창설의 의지를 밝혔다. 1968년 4월1일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거행된 창설식을 통해 우리나라에는 약 250만명의 향토예비군이 탄생했다. 향토예비군 임무는 국가 비상사태 시 현역 군부대의 역할,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지역적 방어, 경찰력만으로 진압할 수 없는 무장소요 진압 등이다.

거제도는 거제면 산달도에서 1980년 초에 여자 예비군이 창설됐고, 장목 이수도에서는 여자예비군을 대신해 스스로 섬을 지킨다는 뜻으로 1980년말 이수도 부녀자들이 모여서 자위대를 창설했다.

이수도는 부산항과 진해항을 마주하고 있고, 50㎞ 밖에는 일본 대마도가 있다. 그 당시는 북한에서 서해안을 통해 간첩들이 해안지역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을 때였다.

이수도는 이때 어업이 활성화 돼 많은 인구가 살았다. 외지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살면서 1952년 이수국민학교가 개교했다. 이 학교운동장에서 50여명의 부인들이 흰 모자를 쓰고 예비군복과 자주방위의 완장을 차고 '이수도 부녀 자위대' 발대식을 하고 있다.

이수도는 작은 섬인데도 식수가 풍부한 섬이라 해 물섬이라 하다가 이롭고 좋은 물이 난다고 이물 섬이라 한 것을 한문으로 고치면서 이수도(利水島)가 됐다. 이수초등학교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2004년 3월에 폐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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