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업계 최초 고난이 스테인리스 용접 자동화 시대 열어

▲ 대우조선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테인리스 파이프 용접을 하는 자동로봇.

까다롭기로 이름난 스테인리스 파이프 용접을 로봇이 해결한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국내 업계 최초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건조에 필요한 스테인리스 파이프 로봇자동용접시대를 열었다.

대우조선은 최근 LNG 운반선의 핵심 기자재인 펌프 마스트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 파이프 자동용접이 가능한 로봇 개발 시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적용에 들어갔다.

이 로봇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적용하는 것으로 현재 LNG 운반선 펌프 마스트 제작을 위한 직경 400~600㎜의 스테인리스 대형 파이프 연결작업에 적용중이다.

LNG 운반선 펌프 마스터는 영하 163℃를 유지해야 하는 액화천연가스 화물창에 탑재되는 것으로 액화가스를 옮겨 싣고 내보내는 역할과 화물창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센서를 장착한 고난이도의 핵심기자재다.

영하 163℃의 극저온 상태에서도 아무런 변형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며, 무게 38톤, 길이 32m의 대형 스테인리스 파이프 3개를 오차범위 6㎜이내의 삼각형 형태로 만들어 설치해야 할 만큼 고도의 선박기술력이 요구되는 기자재다.

그동안 최고의 용접기량을 갖춘 용접사들이 직접 손수 용접을 해서 제작을 했지만 이번 용접로봇의 적용으로 생산성이 2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합격률도 기존 수동용접과 대등해 고품질의 선박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LNG 운반선 용접의 경우 최고 기량의 선박 용접사들 가운데 선별된 인원을 1년여간 집중교육을 한 다음에야 현장에 투입될 만큼 높은 기량이 필요하다. 이번 자동용접로봇의 적용 성공으로 고기량의 스테인리스 전문 용접사 부족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강계형 자동화연구팀 차장은 “이번 로봇 개발은 생산성을 크게 높은 것은 물론 고난이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용접장비, 실시간 용접선 추적 비전 센서, 로봇 제어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축적된 로봇기술이 낳은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첫 수주를 장식한 것도 LNG 운반선 2척이며 지난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246척의 LNG 운반선 중 78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32%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주잔량도 현재 38척을 가지고 있을 만큼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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