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공고…착공일부터 4년 이내 공사 마무리
전 하청업체 ㈜경원, 사업장 유치권 행사
전 사업자 세경건설㈜, 이행보증금 반환청구소송 제기

2016년 착공은 했지만 사업진척이 없는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에 대해 거제시가 새 사업자를 모집한다. 그러나 전 하청업체 ㈜경원의 사업장 유치권 행사와 전 사업자 세경건설㈜의 이행보증금 반환청구소송 제기로 갈 길이 먼 상태다. 사진은 지난 4월15일 계약해지 이후 행정타운 공사장 모습.
2016년 착공은 했지만 사업진척이 없는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에 대해 거제시가 새 사업자를 모집한다. 그러나 전 하청업체 ㈜경원의 사업장 유치권 행사와 전 사업자 세경건설㈜의 이행보증금 반환청구소송 제기로 갈 길이 먼 상태다. 사진은 지난 4월15일 계약해지 이후 행정타운 공사장 모습.

거제시가 우여곡절 끝에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의 새 민간사업자를 모집한다. 시는 지난 5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시에 따르면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는 옥포동 산 177-3번지 일원에 석산개발방식을 통한 부지 9만6847㎡을 조성하는 것이다. 발생암은 233만㎥로 가공되기 전인 자연상태 원석이다.최저입찰가는 1㎥당 1360원 이상으로 총 공사 예상금액은 378억9000만원이다.

공고기간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로, 현장설명회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다. 제안서는 다음 달 16일 마감으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쳐 70점 이상 업체 중 최고 점수를 얻은 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원 사업자인 세경건설㈜와의 협약서 체결 당시에는 1㎥당 2510원을 거제시에 납부토록 했지만, 새 사업자에는 골재 생산량에 따른 거제시 납부 항목이 사라졌다.

하지만 전 사업자인 세경건설㈜와의 소송과 전 하청업체가 사업현장 유치권 행사 중이라서 새 사업자가 선정되더라도 언제 사업이 본격화될지는 미지수다.

시는 지난 4월15일 원 사업자인 세경건설㈜가 시에 납부토록 돼 있는 골재대금 20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면서 세경건설㈜는 거제시에 귀속된 공사이행보증금 39억3000만원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을 대상으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세경건설㈜의 하청업체인 ㈜경원은 세경건설로부터 받아야 할 공사대금 23억3200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현장에 유치권 행사 중이다. 이에 대해 시는 새 사업자에게 '당 현장은 불법 점유자가 무단 점거하고 있는 현장'임을 명시했다.

새 사업자는 ㈜경원의 유치권 행사에 대해 해결하고, 최저입찰가 31억6880만원을 거제시에 납부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시점에서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유치권 행사 등 하청업체와의 갈등 문제나 세경건설㈜와의 소송 역시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타운 부지정지공사는 거제경찰서·거제소방서·거제우체국 등 행정복합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4년째 터도 마련치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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