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역대 거제신문 편집국장에게 듣는다 - 편집국장 반대식

본지는 창간 30주년을 맞아 거제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전직 편집장들의 인터뷰를 기획·보도한다.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대 편집국장들로부터 거제신문이 걸어온 발자취를 들어보고, 거제시와 거제신문이 가야할 앞날을 설계해 본다. 많은 편집국장들이 거제신문과 고락을 같이해 왔지만, 본지는 창간 초창기와 최근에 편집국장을 지낸 4명에게 고견을 들었다. 창간 30주년 동안 거제시 발전과 건전한 지역언론 창달에 노력해 온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다음은 역대 편집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편집자 주


Q. 거제신문 독자 및 시민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 우리는 힘든 시간들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망을 넘어서서 희망으로 달려야 합니다. 그러한 희망의 푯대를 관광으로 세워서 함께 가야합니다. 거제시·시의회·각급 기관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그 길은 관광산업의 시온대로입니다. 전 시민이 관광 전도사가 돼야 합니다. 각자의 SNS로 초청·홍보로 지인들을 거제로 불러옵시다. 인생의 차이는 건강의 차이라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 건강 챙기시고 강녕하기를 기도합니다.

Q. 거제신문에서 근무한 기간과 국장 재임 기간은
= 정확한 재임기간은 생각나지 않지만 거제신문 창간과 함께 출발해 초창기 편집국장을 역임했습니다. 당시 많은 뜻있는 지역인사들이 지역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 뜻을 모았습니다. 그분들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 드립니다.

Q. 거제신문에서 근무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거제신문과 기성신문이 통합하는데 역할을 했던 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바른언론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께 고마울 따름입니다. 통합 당시 거제신문은 장승포지역을, 기성신문은 거제군을 더 많이 생각하는 논조였습니다. 기성신문은 경영난을 겪었고, 책임있는 인사가 보따리에 매각의향서류를 담아 거제신문을 방문했습니다. 황송주 사장에게 인수를 건의했으나 불발되고 이후 지역 인사인 박종식 수협중앙회장·조기태 사등농협 조합장 등이 주축이 돼 양사 통합 추진위가 구성됐습니다. 본인은 실무책임으로 거제신문·기성신문 대표와 통합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때 두 사장의 의견 대립으로 몸싸움이 발생했고 본인이 강력저지해 통합이 성사됐습니다. 통합신문 제호는 거제신문이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Q. 거제신문 편집국장 재임 기간 동안 아쉬웠던 점과 보람 있었던 점은
= 거제신문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탄생한 지역언론입니다. 그 자체로만으로도 대단한 일이고 일정 역할을 해온 것이 보람입니다. 이후 지금까지 거제신문을 지켜온 지역언론인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Q. 현재 거제시에 가장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거제시의 문제와 나아갈 길에 대해 훈수를 둔다면, 내년 예산은 절대로 쪼개기를 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광투자와 면지역 도로개선으로 정체구간을 해소하고 거제면 서정사거리·일운면 지세포 해양문화관 진입사거리 등에 로타리 도로건설이 필요합니다. 농로개설 등 지역 소규모 건설경기 활성화와 바다정화에 통큰 투자로 일자리 창출, 관광활성화 인센티브 예산 대폭 증액, 유능한 공무원의 아이디어 발굴과 실행,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허가 업무의 혁신, 장기발전을 위한 가용지 공급을 위한 도시개발 조례 개정 등도 요구됩니다. 특히 관광활성화 및 지역 발전을 위해 과도하게 규제된 산지 경사도와 입목조서 등을 종전대로 환원하는 방안도 용기 있게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과도한 규제 보다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Q. 거제시가 지향해야 할 미래 방향성은
= 앞선 질문과 비슷한 답변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접어두겠습니다. 다만 과도한 산지 경사도 조례는 거제시의 대표적인 규제 폐해라고 여겨지며, 의회는 행정에 끌려가지 말고 민심정치를 지향해야 똑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창간 30주년을 맞은 거제신문, 미래 100년을 위한 지역 언론의 역할과 소명은
= 언론의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시민에게 외면당하기 전에 바로서야 합니다. 지역사랑과 정론직필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거제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시민사회단체도 새로운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동떨어진 답변이지만 배 엑스포는 누군가 나서서 추진해야 할 때라고 주장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 정치·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고 지역발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 모두가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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