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을 중심에 두고 흔들림 없는 거제신문이 되길
평범한 시민을 중심에 두고 흔들림 없는 거제신문이 되길
  • 거제신문
  • 승인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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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 역대 거제신문 편집국장에게 듣는다 - 편집국장 장상훈

Q. 거제신문 독자 및 시민들에게 인사
= 거제신문 창간 주역의 한 사람으로서 30년만에 거제시민과 독자님들께 인사를 드리게 돼 감개가 무량합니다.
충남 '홍성신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창간한 거제신문은 지방자치가 실현되지 않은 당시로는 지역 민주화의 열망을 담아낸 장이었습니다.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폐간의 어려움도 겪었지만 부단 없이 오늘까지 지역 언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님들과 거제시민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Q. 거제신문 근무기간과 국장 재임기간
= 30년 전 일이라 기억하기 어렵지만 창간과 더불어 3년 정도 근무했고 편집국장은 1년 반 정도 맡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Q. 거제신문 근무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 YS의 삼당 합당과 김우중 회장의 숨겨 논 재산이었던 지금은 드비치 골프장이 된 송진포 일대의 약 40만평 이상의 부동산을 취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YS의 삼당 합당 시에 당시 우리는 용감하게도(?) 삼당합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제 이름으로 게재했고 그 결과 엄청난 공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김회장의 숨겨 놓은 부동산에 대한 특종보도는 지금은 변호사 활동을 하는 김한주 기자의 취재로 세상에 알려졌는데 요즘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신문을 인쇄하여 오는 도중에 거제대교에서 대우조선에 의해 탈취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중앙언론도 인용보도를 할 정도로 특종이었습니다.

Q. 거제신문 편집국장 재임기간동안 아쉬웠던 점과 보람 있었던 점
= 당시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나 지방자치가 극도로 미약하던 시절이라 지역 언론의 첫 번째 임무는 지역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결코 타협없는 공정한 자세로 취재와 보도에 임하였고 그러한 노력이 지방자치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큰 담론에 치우치다 보니 지역의 소소한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신문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거제시에 가장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조선경기의 버블 속에서 미래에 대한 냉철한 판단 없이 복지와 미래에 대한 투자 없이 난개발이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공급 과잉된 아파트와 상가·원룸·펜션 등이 폐가처럼 널려 있어 산과 들은 망가졌습니다. 개발은 도시 전체를 바라보는 미학적인 관점을 잃어버려 통일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도시나 관광지로서의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은 소홀히 해 관광거제의 길도 요원합니다. 전국 어느 도시보다 젊은 층이 많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유아나 아동들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금이라도 사람이 중심에 서는 발전 방향을 수립해 과거의 잘못된 토건개발을 개선해야 합니다.

Q. 거제시가 지향해야 할 미래 방향성은
=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선업이라는 탄탄한 산업적인 기반을 갖춘 도시는 전국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또한 KTX의 종착역이 들어서고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덕 신공항이 확정된다면 교통의 오지라는 오명도 벗게 됩니다. 그야말로 최적의 도시 환경을 갖추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 이상의 난개발은 중지하고 환경 보존과 아동 복지를 확장해 나가 시민이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에 거제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창간 30주년을 맞은 거제신문, 미래 100년을 위한 지역 언론의 역할과 소명
= 지역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언론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이기적인 의견의 표출 대상이 아닙니다. 지역의 평범한 시민을 중심에 두고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불편부당함 없이 매진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고 소명인 것입니다. 이를 위해 흔들림 없는 거제신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 과거나 지금이나 지역 언론에 종사하고 꾸려나간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제신문을 지켜 오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언론은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깨어있는 시민'을 만들 수도 있고 여론을 호도하여 우민화를 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은 위대해서 결국에는 엄정한 심판을 가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제는 처음으로 선거혁명을 이루었습니다. 지역 색을 벗어난 민의는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시민의 대변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깨어있는 거제시민이 중심이 되어 건전한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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