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과태료 부과는 생계 위협, 대안 마련 시간 달라"
시 "안전이 최우선, 아주교차로 화물차 주차는 불법"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운전기사 50여명이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트레일러로 시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 거제시의 불법주차 단속에 반발하며 경찰과 마찰하는 소동을 벌였다.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운전기사 50여명이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트레일러로 시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 거제시의 불법주차 단속에 반발하며 경찰과 마찰하는 소동을 벌였다.

거제시의 불법주차 단속에 반발한 화물차 운전기사 50여명이 대형트레일러를 몰고 시청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마찰을 빚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운전기사들은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트레일러로 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진입을 저지하던 경찰이 트레일러에 가볍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이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아주동 아주교차로 앞 안전지대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방지를 위해 거제시가 불법주차 단속에 나서 과태료를 부과하자 이에 반발하며 시위에 나선 것.

이들은 "화물차 공영주차장도 마련하지 않고 불법주차 단속에 나서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무작정 단속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공영주차장 마련 등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가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3개월간 주차단속을 유예하는 대신 기존 주차공간이었던 아주교차로 인근에는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는 양해를 구하는 안내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보자"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운전기사 50여명이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제시 관계자와 얘기를 나눴다.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운전기사 50여명이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제시 관계자와 얘기를 나눴다.

또 "거제시에 10여년 동안 화물차 공영주차장 조성을 촉구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며 지금에 이르렀다"며 "빠른 시일 내 대체방안이 마련돼 아주교차로 인근 불법주차가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거제시는 "불법 주차는 엄연한 잘못이고, 안전이 최우선인 것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안전조치 마련과 대체 주차장 조성 등을 적극 강구하면서 화물연대의 제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8시35분께 거제시 아주동 아주교차로 앞 안전지대서 대우조선 남문~서문 방면으로 달리던 24톤 트레일러가 주차된 3대의 24톤 트레일러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레일러 운전자 A(63)씨가 중상을 입고 부산대학교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이에 시와 경찰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불법주차 단속에 나섰다.

한편 본지는 지난 2018년 6월4일 '대형차량 밤샘 주차, 4시간 만에 42대 적발', 2018년 4월16일자 ''허송세월' 화물공영주차장…대안이 필요하다' 등 대형차량 불법주차에 대한 각성과 대안 마련 필요성을 수차례 보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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