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거제역사 다시알기 수업
17일 오비초 5·6학년 대상

지난 17일 오비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이 진행돼 운동장의 느티나무와 학생들이 키우는 '행복한 까마귀똥밭'에 대해 설명했다. 또 연초면에서 발견된 돌무덤과 거제지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비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이 진행돼 운동장의 느티나무와 학생들이 키우는 '행복한 까마귀똥밭'에 대해 설명했다. 또 연초면에서 발견된 돌무덤과 거제지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후원으로 거제신문이 주최하는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이 지난 17일 연초면 오비초등학교(교장 조선옥) 도서실에서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역사알기 수업을 진행하는 김경희 NIE지도사는 1교시 수업에서 "'오비'의 '오'는 까마귀 '오'입니다. 요즘은 까마귀가 길조"라며 수업을 시작했다.

또 개교 이후 운동장에서 늘 학생들을 지켜보는 느티나무는 학교의 역사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학생들이 함께 채소를 키우는 '행복한 까마귀똥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학생들은 70년 이상된 8그루의 느티나무와 까마귀똥밭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탄성을 질렀다.

이어 거제도 역사는 신석기시대 유적지로 거제 남동·산달도·일운 내도·장목 이수도·남부 대포에서 패총이 발견됐고,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거제 전지역에 분포된 돌무덤 지도를 보여줬다. 특히 연초 다공과 중리에서 발견된 돌무덤은 내륙 깊숙이 사람이 생활했다는 중요한 증거라 설명했다.

삼한에 이르러는 문헌에 해와 가까운 지역이라고 기록된 '두로국(독로국)'과 신라 문무왕 때의 '상군'지명 어원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대부터 연초 와야산이 철 생산지였으며 다양한 생활공간 유적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시대에는 '죽토부곡'으로 중앙정부에 필요한 농산품이나 공산품을 공급하는 행정구역을 담당했다는 것은 우리지역이 풍족한 지역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2교시 수업은 가조현(거창군)과 영선현(산청군)으로 떠난 고려말 역사부터 시작했다. 특히 인종 때 정음문 장군이 왜구를 격파 820명의 왜구가 고려에 귀순했다는 사실과 그들을 귀화시켜서 합천과 의령에 살게 했고, 이후 1273년 원종 때는 거제사람들이 거창군 가조와 영선현으로 떠났으며, 150년 후 조선시대 세종실록에 기록된 환도(다시 섬으로 돌아옴) 했다는 역사를 전했다.

근대에는 항일운동을 한 연초 출신의 독립운동가 이주목·권오진·윤택근·반영기·옥상목·정규혁의 활동도 전했다. 이에 학생들은 자기의 성씨를 가진 독립운동가가 없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이번 '거제역사 다시알기' 수업은 2시간 동안 진행돼 거제의 역사를 다양하게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수업에 열중했던  정윤혜 학생(5년)은 "거제역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알고나니 신기하다. 특히 연초에서 쇠가 많이 나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윤세빈 학생(6년)은 "거제도에도 독립운동가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 윤택근이라는 선조를 알게 돼 내가 윤씨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권명옥 6학년 담임선생님은 "오늘 수업에는 일본·베트남·중국·이집트 등 다양한 문화를 가진 우리학교 학생들이 우리지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비초등학교는 '배움으로 오르고 나눔으로 비상하는 행복학교'를 슬로건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이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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