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0일 현장 실사
교육부, 학교 신설 우선순위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재기) 청사 이전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지난 10일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거제교육청 청사를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전부지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교육청 청사가 구두상으로는 진행됐지만, 실제 도교육청서 현장 실사를 위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도 교육청 현장 실사를 바탕으로 거제교육청은 자체투자심사안을 제출하고, 도교육청서 지방투자심사를 거친다.

당초 거제교육청은 지난 10일 자체투자심사안을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도교육청에서 중앙투자심사 대비를 위한 상세 계획을 보완하라는 지적에 따라 내용을 구체화해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기관 공사보다 학교 신설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타 지역 교육청 신축과 관련해서도 보수적으로 심사를 진행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까지 갈 길이 먼 실정이다. 사업비 약150억원이 투입되는 김해교육지원청도 현재 기관 신설을 위해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난 중앙투자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거제교육청 신축 공사비는 약 25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제교육청에 따르면 이전 부지는 현 상문고등학교 인근 임야다. 현 청사는 지난 1987년 9월에 준공해 33년이 지나 노후화 됐다. 33년 전 교육 실정에 맞춰 건축되다 보니 부지면적이 좁고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

게다가 최근 교육청이 행정 지원뿐 아니라 청소년에게 필요한 '심리 및 교육센터'로서의 역할 수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행사라도 열리는 날에는 주차장 부지가 협소해 교육청 안 주차장뿐 아니라 그 일대가 마비되고, 진출입로가 협소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거제시는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많이 부족한 만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청사에서 진행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공간이 없어 타 시설을 이용해 진행하거나 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며 "청사 이전 필요성의 당위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제교육청은 지난 2012년 청사 이전을 추진했지만 부지매입의 어려움과 타 지역교육청에 후 순위로 밀려나면서 한 차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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