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비 예보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지난 10일 폭우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만큼 폭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지역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우울증·심신 미약 등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주변인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오전 2시3분께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 등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63)씨 등 3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거제경찰서에서 확인 중에 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교차로가 경남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장소인 만큼 항상 운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48분께 사등면 경남아너스빌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인 B(33)씨가 중앙분리대 충돌 충격으로 부상을 입은 가운데 도로 위 떨어진 물품을 피하려다 다른 차선에서 달려온 차량에 핸들을 과하게 꺾어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6시께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옥포동에 위치한 C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나 경찰과 대치하던 D(45)씨가 투신해 숨졌다. D씨는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2시12분께 전처가 근무하던 C아파트 상가 1층 복도에서 상가 입주 건설업체 대표 E(57)씨를 흉기로 찌른 후 20층 옥상으로 달아나 경찰과 대치 중이었다. E씨의 딸이 범행현장을 목격하고 119로 신고해 E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3시20분께 끝내 숨졌다. D씨는 자수를 설득하는 경찰과 16여시간 동안 밤새 대화하며 대치하다가 끝내 투신했고, 투신 직후 바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락·투신 등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기 안전매트 3개를 아파트 1층 곳곳에 설치했지만 D씨의 사망을 막지는 못했다. D씨가 아파트 5층 창문과 출입구 지붕 등 두 차례에 걸쳐 충격 후 안전매트 위로 떨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형사기동대와 경찰특공대를 동원해 D씨 검거를 시도했던 경찰은 옥상까지 접근했지만 D씨가 흉기를 든 상태로 뛰어내리겠다며 저항해 대치가 밤새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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