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의 이해
위내시경의 이해
  • 최승호 칼럼위원
  • 승인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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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대우병원 내과 과장
최승호 대우병원 내과 과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으로도 위암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암 발생률이 높다보니 조기 내시경 검진을 통한 암 발견과 조기치료율을 높힌 결과 위암 발생 대비 사망 비율은 세계 최저를 나타냈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은 거제에서 내시경을 많이 하는 병원중 하나이며 매년 많은 수의 위암을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검사 수가 많고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환자가 궁금한 점이 있어도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다뤄볼까 한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병변은 역류성 식도염, 만성 표재성 위염,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 화생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미란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식도염으로 나눌 수 있다. 내시경적 소견도 중요하지만 내시경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하더라도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할 때는 비미란성 식도염을 생각할 수 있다.

식도염의 치료는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며 일반적으로 2~4주정도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규칙적인 식사가 좋고 과식,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기름진 음식·초콜릿·커피·탄산 등을 피하는 것이 도움된다.

만성위염은 표층성 위염·위축성 위염으로 구분된다. 이중 표층성 위염은 만성위염의 초기 단계로서 점막의 변화만 있어 내시경 소견에서 발적으로 나타나며, 위축성 위염은 여기서 더 진행하여 점막이 위축돼 얇아지고 혈관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만성위염으로 위 점막세포가 오랫동안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위 점막세포가 아닌 소장이나 대장 점막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이 장상피 화생이다.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바뀌는 것이다. 장상피 화생은 범위에 따라 위암 발생률이 5~10배까지 증가하며 점막의 20% 이상을 침범했을 때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위가 아프고 속이 쓰리지만 검사에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런 경우 위장 이외에 췌장이나 간·담도 등에 문제가 있거나 심장 등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하며 이런 문제가 다 배제된 뒤에도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 원인은 위의 운동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위가 제대로 늘어나지 않는 경우, 위의 신경이 예민한 경우다. 기능성 소화장애 증상이 지속된다면, 증상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며 자신에게 맞는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의 위험인자는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감염, 신선하지 않은 음식, 짠음식,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 흡연 등이 있다. 환자들이 위암에 좋은 음식을 많이 물어보는데 흡연 이외 음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가릴 필요가 없고,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최소 2년 이하의 간격(고위험군은 1년 이하)으로 내시경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위내시경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이 상당히 많다. 가장 많은 오해중 하나는 수면을 하면 기억력이 빨리 감소된다는 것이다. 약은 순간적으로 잠을 유도 하는 작용을 하지만 수분이면 약의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나쁜 영향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리고 수면내시경과 일반내시경의 정확도에 차이가 있다는 오해이다. 내시경으로 보는 영상은 수면과 비수면이 같기 때문에 동일하다. 내시경을 자주 하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오해도 잘못된 상식이며 내시경을 자주 하면 암에 걸리기보다는 오히려 조그만 병변까지 찾아내고 치료할 수 있어 암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소화성 궤양, 식도염과 같은 여러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다. 하지만 최근 여러 병원에서 수면사고가 발생해 이슈가 되면서 일반 환자들의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환자에 따라 고령 및 심장, 호흡기계 질환을 가진 환자뿐만 아니라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환자에서도 수면 중 호흡이 저하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약제사용과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하면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시경 검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숙련된 의료진과 안전한 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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