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기/삼국시대  ● 거제박물관 소장  ● 채집 /傳 거제도
● 토기/삼국시대 ● 거제박물관 소장 ● 채집 /傳 거제도

유공광구소호(有空廣口小壺)또는 유공소호(有空小壺)라고 불리는 이 토기는 대략 5C전반에서 6C초까지 발견되는 것으로,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백제지역과 가야지역에서 출토된다.

일본에서는 스에키(須惠器)중 '핫소'라고 불리는 토기와 형태가 비슷해 당시의 교역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다.

입이 넓고 몸통에 원형구멍이 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닥은 평평해 세워놓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주변은 둥글게 처리돼 있고 회색의 도질토기이다.

일본에서 발견된 비슷한 토기의 구멍에 깔때기가 꽂혀 출토된 예로 보아 주(전)자의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본다.

생활유적보다 매장유적의 부장품으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맹세나 의식을 행할 때 구멍에 대나무 관을 끼워 술, 음료, 피 등을 나누어 마시는 의례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주(전)자로서 액체를 담아 따를 수 있어서 생활용구로서도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 토기의 형식 변천을 보면 처음에는 목이 몸체 높이보다 좀 낮고 단순하게 외반되어 있는 것에서 점차 목의 길이가 길어지고 입술 부분에 단이 있는 반구형(盤口形) 구연이 있는 것이 나온다.

이후에는 몸체의 크기가 아주 낮아져 형식화되는 반면 목 길이가 매우 길어지고 나팔상으로 크게 벌어지며, 입술 아래에 조그만 장식이 달리기도 한다.

거제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완형으로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높이 9㎝·입지름10.2㎝·바닥지름 9㎝ 크기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토지역은 밝히지 않는다.

/자료제공 = 거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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