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vs 완도…타당성 조사 후 8월 최종 결정
시의회 '난대수목원 거제유치 위한 대정부 건의안' 제출

국비 1500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지가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으로 좁혀진 가운데 변광용 시장을 비롯해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가 유치를 위한 시민대운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호소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27일 제208회 거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대통령 등에 제출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희망지는 동부면 구천리 산96번지 일원이다.

이곳은 자연환경·활용도·접근성 등 난대수목원 조성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연평균 기온 14.3도, 1월 평균기온 3.7도에 달할 만큼 전형적 해양성 난대 기후대로, 조성 대상지 안의 사유지 매입 및 임도개설·전기 인입 등 준비가 된 지역이다.

또 조성 예정지 초입부에는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등 관광 벨트를 형성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대상지가 산림청 소관 국유림으로써 토지 확보 및 사업추진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조선산업 불황에 따른 수년째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림복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거제시에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이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 건의안을 대통령·국무총리·기획재정부·산림청 등에 보낼 예정이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는 7월께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실사조사를 진행한 후, 8월께 최종 결정 날 예정이다.

한편 김동수 의원은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위해 거제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 거제시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지적을 했다.

김 의원은 "도 단위에서 실행하는 사업이라 할지라도 거제시에 유치되는 상품에 대해 시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남은 당적을 뛰어넘어 완도군을 비롯한 전남지역 국회의원 등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진짜 선물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건데 유치를 위해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변 시장은 "지적한 사항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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