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변광용 거제시장 취임 1주년
시정 최우선 과제는 지역경제 회복
"100점 만점 받을 수 있게 뛰고 또 뛰겠다"
국립난대수목원 거제유치에 총력 기울일 터

변광용 거제시장이 민선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본지와 특별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동안의 행보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민선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본지와 특별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동안의 행보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 벌써 1년이 지났는지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세계로 가는 평화의도시 거제의 기틀을 다지는데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 시정비전선포와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공약사업확정 및 추진, 현안사업 추진과 국비확보를 위한 수시출장, 수시 현장방문 등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시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개청 이래 최초 예산 8000억 시대를 열고 서부경남KTX를 국가재정지원 사업으로 확정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대우조선의 매각을 비롯한 지역경제불황은 서민경제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어 마음이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취임1주년, 본인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 사실 100점이면 좋겠지만, 80점 정도 주고 싶다. 80점도 후한 점수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로 매겨봤다.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하고 치열하게 고민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10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뛰고 또 뛰겠다.

△취임 후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또 가장 뜻대로 되지 않는 점은
= 취임 후 가장 달라진 것은 시청으로 매일 출근하고 정해진 스케줄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다. 다음날 일정이 빡빡하기에 절주를 해야 될 때가 많다. 가장 뜻대로 되지 않는 점은 국비확보나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출장을 다니다 보면 최대한 많은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또 신뢰할 수 없는, 대안없이 대우조선해양의 일방적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100대 공약에 대한 1년 성과는
= 시정 최우선 과제는 지역경제 회복이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을 신청해 2년, 조선업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6개월 연장시켰다. 산업위기대응지역 특별지역 지정도 2021년 5월28일까지 연장됐다.

일자리 전담부서 신설과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청년일·잠자리도움사업, 훈련장려금 지원 등의 추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실직자 취업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일자리 공시제 부문 특별상(장관상)을 수상, 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특히 34억원의 국비확보를 통해 거제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해 모두 600억 원어치를 판매하기도 하고 500억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과 100억 규모의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을 통해 서민경제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 산학연 협력 거제형 청년일자리 창출 모델을 발굴해 기존 20만원을 받는 조선소 기술센터 훈련수당을 100만원으로 인상해 조선인력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청와대·국회·정부·당정 등을 수시로 찾아가 거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설득해 국비 1705억원의 재정을 추가 확보했다. 또 보통교부세 907억원을 받아냈다. 농수산업의 미래 선도시장도 확보했다.  미국 LA에서 두 차례 해외시장 개척길에 올라 모두 633만달러 수출계약과 MOU 420만달러를 맺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면제가 확정돼 8만개의 일자리와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달 28일 변광용 시장이 취임1주년을 맞아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변광용 시장이 취임1주년을 맞아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경기 전망과 대체산업에 대한 로드맵은
= LNG선을 중심으로 양대조선소의 수주 증가와 부동산 소폭 상승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대우조선 매각의 발표로 소비심리지수가 약해져 쉽게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조선업에 전적으로 의존한 산업구조는 지역경제를 취약하게 만들었고 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지역경제회복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 관광산업이다.

수도권 관광객 유치의 획기적 개선을 일으킬 서부KTX건설에 대비해 남부관광단지 지정과 어촌뉴딜사업추진, 난대수목원 유치, 평화를 모티브로 한 관광자원 개발,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한 민자유치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통해 천만관광객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주요 일자리창출 방안과 현재 추진사항은
= ▲청년일자리 창출 및 취·창업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 청년일·잠자리도움사업, 청년창업도움사업, 청년착한일체험사업, 소상공인과 청년을 연계한 청년프로젝트사업, 청년구직활동수당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 일자리지원센터운영 활성화 사업, 청년창업가육성지원사업, 임업분야 재취업을 위한 산림공학 기능인 양성교육, 토탈공예 지도자 양성 및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실직자·취약계층 공공일자리 확대를 위해 공공근로사업, 긴급 일자리사업, 실직자 일자리사업, 면동 직접 일자리사업, 희망근로지원사업, 신중년 경력활용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취업지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을 주1회 운영하고 경남 권역별, 광역권 채용박람회 참가 및 하반기 자체 일자리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노인일자리사업 확대를 위해 추경예산 8억원을 편성해 작년보다 443개 증가한 2730개의 일자리를 9개기관 47개 사업단에서 추진하고 있다.

△가장 관심 갖고 추진했던 분야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 역시 지역경제 회복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조선업 지원과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회복을 중점에 두고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다. 산림청에서 8월 입지를 결정할 예정으로 사업비가 1000억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외도보타니아·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와 더불어 특색있는 관광자원화 가능한 사업으로 반드시 거제가 확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시브랜드 가치 어떻게 높일 것인가
= 조선산업 도시의 명성을 되찾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본으로 시정 슬로건인 '평화' 주제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산업을 육성해 천만 관광객이 찾는 최고의 해양관광휴양도시로 발돋움 시킬 것이다.

△평화도시 거제에 맞은 도시기본계획은
= 남·북한 교류에 적극적으로 대처함과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 동아시아 안보협력 등 평화·분단·통합에 대한 연구 및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행사, 평화포럼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거제세계평화센터를 조성해 다양한 평화행사 개최 및 교육을 시행하고, 제네바·히로시마·제주도 등 기존 세계평화도시와 연대를 추진해 우리시를 세계적인 평화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시기본계획 구상이다.

△현안사업이 열악한 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결책은
= 보통교부세 907억원을 받아내면서 거제시 사상 처음으로 예산 8000억원 시대를 열어 SOC사업과 관광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열악한 재정을 극복하고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국회·청와대·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고용위기지역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바탕으로 현안사업들의 당위성을 설명, 국비를 확보·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변광용 시장이 취임1주년을 맞아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변광용 시장이 취임1주년을 맞아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25만 인구에 걸맞은 조직체계가 안돼 있어 중앙정부 현안에 빠르게 대처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정신질환계 개설은 이뤄졌고, 도시재생과도 곧 개편예정이라는데 또 부족한 부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거제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시 조직을 일자리·경제·관광에 초점을 두고 개편했다. 향후에는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을 대비해 체계적인 사전준비를 통해 개통대비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고속철도전담팀을 설치해 거제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또 장승포의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해 4개 사업 200억 규모의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추가 공모를 위해 도시재생과(가칭) 신설도 검토 중이다.

오는 11월 임시개장을 앞두고 있는 거제면 생태테마파크운영 인력도 타 지자체 유사규모시설 대비 부족한 실정으로, 생태테마파크가 거제시의 새로운 관광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내 담당 증설 및 인력보강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거제추진위원회·정무특보·정책자문단 등 조직이 당초 뜻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주요 정책결정에 대한 보좌와 공무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무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무특보를 지난해 10월부터 채용 운영하고 있다. 시정발전을 위한 민간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설치한 새로운 거제 추진위원회는 4대 핵심분야의 주요시책을 발굴해 새로운 거제를 설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시정혁신위원회·일자리위원회·천만관광 거제위원회·삶의 질 개선위원회 총 4개 분과를 운영 중이며 시정에 접목가능한 다양한 시책 발굴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거제시 정책자문단은 정책과정 전반에 걸쳐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시민 참여제도 중 하나로 교수·연구원·행정·복지·관광·도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 정책방향 및 시책추진사항, 주요사업 및 지역현안 사항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지원과 보좌가 주 역할인 정무특보의 특성상 객관적이고 뚜렷한 성과를 도출할 수는 없으나, 국회중앙부처 교류확대, 국비확보 지원, 지역현안사업 추진현황 점검, 신규 정책 발굴 등 지속성장 거제를 만들기 위한 시정운영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책자문단의 경우 지난해 7월27일 제1기 정책자문단 위촉식을 가지고 김용수 정책자문단장을 필두로 30명의 위원들이 전문분야에 따라 정책경제·해양문화·복지·기술의 4개 분과 및 법률자문으로 구성돼 현재까지 14차례 정례회의와 분과회의를 개최한바 있고 10여건의 시책제안과 각종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거제시정책자문단 시행 초기에는 일각에서 옥상옥·새로운거제추진위원회와 역할 중복이라는 비판과 우려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전문성에 입각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분석에 따라 각종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 전문적인 자문역할로서 그 기능을 충실히 해내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근 남해군이 시민참여 우수사례로 벤치마킹해 가기도 했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당적이 달라서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현안추진사업에 대한 생각은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은 한 목소리를 내야 하고 현안사업을 추진하는데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논의도 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가지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이 행복한 거제를 만드는데 박자를 맞추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금 우리시는 조선업침체에 따른 지역경제회복이 절실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중차대한 변곡점에 서있기에 무엇보다도 거제시민 여러분들의 하나된 마음이 절실하다. 공약사업을 비롯한 현안사업을 꼼꼼히 체크해 1년동안 성과를 내기 시작한 정책은 더욱 힘차게 추진하고 성과가 미진한 정책은 보완해 나갈 것이다.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거제를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시정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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